프라하(Prague)는 면적이 496㎢인데, 서울(605.25㎢)에 비해서는 좀 작고, 파리(105.4㎢)보다는 훨씬 큰 편이다. 그런데 여행(관광이라고 해도 좋다)의 다채로움은 두 도시에 비해 훨씬 더 단조로운 편이다. 하지만 그 간결함이 오히려 ‘아늑하다’는 느낌을 준다. 여러 곳을 바지런히 쫓아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여유는 안정감을 주고, 그 때문에 여행의 깊이는 좀더 깊어진다. 프라하 여행은 기본적으로 ‘구시가’ 파트와 말라스트라나(Malá Strana: 소지구) 파트로 구성돼 있다. 두 지역 사이를 체코에서 가장 긴 강인 블타바 강(Vltava River)이 가로지른 채 흐르고 있는데, 강 위로 몇 개의 다리들이 놓여 있다. 그 중에서 ‘카를 교(Charles Bridge)’가 단연코 가장 유명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