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 24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13. 류준열의 사랑, 팬들과 함께라서 더욱 빛난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정말이지 '혜성'처럼 대중 곁에 나타난 배우가 있다. 지난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까지 방영됐던 tvN (이하 )에 캐스팅 돼 이른바 '어남류' 열풍을 이끌었던 류준열 말이다. 덕선(혜리)의 남편은 결국 택(박보검)으로 귀결됐지만, '츤데레' 정환(류준열)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정과 지지는 이 승승장구하는 데 든든한 축이자 힘이었다. 2016년 한 해동안 가장 많이 검색(네이버 기준)된 신조어 2위에 '어남류'가 이름을 올릴 만큼 그 열풍은 가히 상상초월이었다. (참고로 1위가 '츤데레'였다.) 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모두 '꽃길'을 걸었지만, 그 중에서도 류준열의 행보를 특히 주목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가 '배우'로서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과 그의 인..

[버락킴의 동유럽 여행기] 6. 프라하의 아침을 산책하다

어째서 여행을 가면 부지런해지는 걸까. 그것도 '극도로' 말이다. 새벽 5시가 조금 지나면 저절로 눈이 떠지고, 어느새 몸은 침대를 벗어나 있다. 알람에 의존해야만 했던 평소의 아침이 아니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기지개를 켜고, 미리 사뒀던 물을 시원하게 들이킨다. 아, 호텔의 냉장고에 비치된 (물을 포함한) 음료는 워낙 비싸니까 손을 대지 않도록 하자. 숙소로 돌아오기 전, 인근의 슈퍼(가 없다면 자판기)에서 물을 사오는 센스가 필요하다. 곧바로 아침 샤워를 하고, 가벼운 트레이닝 복을 입는다. 조식이 제공되는 시간(보통 07:00에서 08:00 사이에 제공된다. 호텔을 예약할 때 체크하도록 하자.)까진 제법 시간이 남아 있다. 뭘 하려고 그러냐고? 낯선 곳에 여행을 와서 대관절 할 일이란 게 무엇이겠..

아이유부터 이은미까지, 그들이 들려주는 위로

마치 '뱃고동' 소리를 연상케 하는 피아노 선율이 적막한 빈 공간에 울려퍼진다. 그 위로 아이유의 목소리가 얹힌다. 차갑던 공기가 이내 데워지고, 경직된 마음이 어느새 녹아든다. 가만히 귀를 기울여보자. 꿈에서도 그리운 목소리는 / 이름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아 / 글썽이는 그 메아리만 돌아와 / 그 소리를 나 혼자서 들어 / 깨어질 듯이 차가워도 / 이번에는 결코 놓지 않을게 / 아득히 멀어진 그날의 두 손을 / 끝없이 길었던 / 짙고 어두운 밤 사이로 / 조용히 사라진 네 소원을 알아 / 오래 기다릴게 / 반드시 너를 찾을게 / 보이지 않도록 멀어도 /가자 이 새벽이 끝나는 곳으로/ 아이유가 지난 21일 발표한 정규 4집 앨범 '팔레트(Palette)'의 더블 타이틀곡인 '. 지난 24일 JTBC 은..

TV + 연예 2017.04.27

예능이야, 토론회야? 초시계야, 사회자야? 손석희의 토론회는 좀 다를까?

"저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경쟁 후보로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국민들의 자괴감과 국격을 생각할 때 홍준표 후보는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오늘 홍준표 후보와는 토론하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는 홍준표 후보와는 아예 말도 섞지 않겠다며 국민들의 양해를 구하며 토론회를 시작했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게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 "제가 MB 아바타 입니까?"라며 거듭 물으며 '인증'을 요구하기도 했다.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각종 '음해'를 한번에 풀겠다는 '의욕'이 담겨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우스꽝스러운 모양새가 된 건 그야말로 '안습'이었다. 토론을 지켜보던 유권자들의 머릿속엔 '갑철..

TV + 연예 2017.04.25

유시민과 전원책이 매번 핏대 세우는 대북 정책, 결국 '평화'가 정답이다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JTBC 을 이끌고 있는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는 '톰과 제리'를 연상케 할 만큼 신묘한 케미를 자랑한다. 진보와 보수를 대변하는 '롤'을 부여받은 두 사람은 정치 · 사회 · 문화 등 각종 현안들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다가도 서로의 '존재'와 '포지션'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태도를 보이곤 한다. 물론 독불장군으로 변신하는 전원책을 잘 다독이며 이끌고 나가고 있는 건 전적으로 유시민의 몫이다. 그래서일까. 두 사람은 때론 '앙숙' 같으면서도 한편으론 '절친'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 두 사람이 가장 뜨겁게 맞부딪치는 주제가 있으니, 바로 '대북 정책'이다. (오히려 복지 등 경제 정책에 있어서는 그만큼의 격렬함이 보이지 않는다.) 1. 전원책 : 지금까지 야당은 북한의..

투표 참여 독려에 나선 스타들,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진지한 연예계

2017. 5. 9. (화) 부패하고 무능한 권력자를 심판하고자 맹렬한 기세로 타올랐던 '촛불'이 쏘아올린 이른바 '장미 대선'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대통령 선거에서 처음 시행되는 사전 투표(5월 4일~5일)를 감안하면 더 짧은 기간이 남아 있다. 방송사들은 TV 토론회를 열어 후보들은 검증하(겠다고 설치)고, 후보들은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뻔한 방식의 선거 유세에 여념이 없다. 거리 곳곳에는 현수막과 선거 벽보가 난잡하게 깔렸고, 확성기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끄럽게 울려퍼진다. 네거티브가 정책을 잡아먹고, 신변잡기와 가십이 날뛰는 또 한번의 선거. 과연 대한민국은 좀더 나은 대통령을 '선택'할 수 있을까. 잘 골라낼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한 선결과제는 역시 '투표율'이다. 세대별 투표율을 따..

TV + 연예 2017.04.23

[버락킴의 동유럽 여행기] 5. 구시가 광장이 완성한 프라하라는 동화

낯선 곳을 지리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점(起點)을 잡는 게 중요하다. 갑자기 낯선 건물과 도로 사이에 덩그러니 놓여지면, 아무리 '구글 지도'라는 마스터 키가 있다고 하더라도 길을 찾는 데 제법 시간을 많이 쓰게 된다. 물론 길을 헤매다가 계획에 없었던 곳에 당도하게 되거나 지도나 여행 책자에는 나와있지 않은 (나만의) 장소를 찾는 '재미'가 여행의 묘미라고 하겠지만, 기본적인 지리적 정보는 숙지하고 있어야 '미아(迷兒)'가 되는 혼란을 피할 수 있다. 프라하의 구시가 광장 프라하에서는 그 중심축이 아무래도 '카를 교(라기보다는 블타바 강이겠지만)'가 될 텐데, 이 아름다운 석조 다리의 한쪽은 프라하 성이 있는 말라스트라로 이어지고, 또 다른 한쪽은 구시가 광장(Staroměstské Náměstí ..

악의 성실함을 보여준 <귓속말>, 반격의 2막이 시작된다

법비(法匪)와의 싸움을 그린 SBS 월화 드라마 은 방영되기 전부터 커다란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갓지성'이 가고 '갓보영'이 온다'는 우스갯소리처럼 이보영이 3년의 공백을 깨고 복귀한 작품이기도 했지만, 역시 가장 화제가 됐던 건 극본을 쓴 '작가'의 이름이었다. 박경수, 무려 박경수 작가였다. 그가 누구인가. SBS (2012), SBS (2013), SBS (2014)까지, 이른바 권력 3부작으로 연달아 '홈런'을 쳤던 장르물의 독보적인 존재가 아니던가. 그는 전작들에서 곪아터진 대한민국의 처절한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정치 · 경제 권력들 간의 암투와 그 부패상을 다루는 데 주저함이 없었던 탁월한 필력을 뽐냈다. 묘사는 섬세했고, 시선은 날카로웠다. 명쾌한 대립과 선명한 싸움은 긴장감을 ..

TV + 연예 2017.04.19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12. 박보영이 전한 진심, 배우의 가치를 높이다

의구심은 완전히 사라졌다. 역시 박보영은 박보영이었다. tvN (2015)을 통해 차세대 로코퀸으로 부상했지만, 조정석의 그늘이 컸던 게 사실이다. 영화 에서는 '이미지가 소비되고 있다'는 우려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JTBC (이하 )에서 타이틀 롤이자 원톱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도봉순' 역할을 맡아 신통방통한 활약을 선보이며 박보영이라는 이름의 가치를 증명시켰다. 그동안 제기됐던 의문을 가뿐히 뛰어넘는 동시에 로코퀸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바야흐로 '뽀블리' 박보영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며칠 사이 '박보영'의 이름이 포함된 뉴스들이 쏟아졌다. 그럴 만도 하다. 구겨지고 찌그러졌던 JTBC 드라마국의 체면을 살리고 기를 팍 불어넣었던 '깔끔하게' 종영했으니 말이다. 시청률 3.829%, 등장부터..

<추리의 여왕>은 '여왕의 추리'로 끝날 수 있을까?

"보세요. 몸이 움츠러들어 있잖아요? 다른 땐 안 그래요. 이 학생만 나타나면 긴장해요. 손도 약간 떨고요. … 물건이 없어진 건 훔쳐간 게 아니라 아드님이 그냥 준 거예요. CCTV에 찍히는 걸 아니까 도서관 카드로 긁는 시늉만 한 거죠. 아드님이 계산대를 맡을 때만 이 학생이 나타난 이유는.." 유설옥(최강희). 이름에서부터 저 유명한 '셜록'을 연상케 하는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추리의 여왕'이다. CCTV 화면을 통해서 동네 슈퍼에서 물건들이 계속해서 사라지는 이유뿐만 아니라 슈퍼 주인의 아들이 학교 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까지도 밝혀냈다. 어디 그뿐인가. 시장에 비치된 보관함이 부서진 것을 꼼꼼히 살피더니 단순 절도 사건이 아니라 마약 사건임을 포착해냈다. 그리고 끈질긴 추리와 탐문 끝에 마약..

TV + 연예 2017.04.16

슈틸리케 감독에게 들려주고 싶은 유시민의 갈등론

“팀 내부 상황을 외부로 발설한 선수에 대해 과감한 조치도 필요하다.” 이 소름 끼치는 발언의 주인공은 바로 울리 슈틸리케(Uli Stielike) 대한민국 축구 A국가대표팀 감독이다. 만약 내가 속한 그룹 혹은 팀의 ‘리더’가 이런 말을 공공연하게 한다면 어떨까. 그것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당장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심리적으로 답답함(을 넘어 폐쇄적 압박감)을 느낄 테고, 여러모로 굉장히 위축될지도 모르겠다. 혹은 ‘공포 정치(恐怖政治)’를 연상케 하는 이 선언에 불편함에 반발심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도 ‘짜증’이 제법 났을 게다. 슈틸리케 감독인들 왜 시원하게 이기고 싶지 않겠는가. 좋은 경기력으로 축구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지 않겠는가. 그라고 왜 어깨에 힘을 주고 으스대고 싶지 않겠냔..

스포츠 2017.04.15

[버락킴의 동유럽 여행기] 4. 카를 교, 내게 주어졌던 셔터 찬스

프라하(Prague)는 면적이 496㎢인데, 서울(605.25㎢)에 비해서는 좀 작고, 파리(105.4㎢)보다는 훨씬 큰 편이다. 그런데 여행(관광이라고 해도 좋다)의 다채로움은 두 도시에 비해 훨씬 더 단조로운 편이다. 하지만 그 간결함이 오히려 ‘아늑하다’는 느낌을 준다. 여러 곳을 바지런히 쫓아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여유는 안정감을 주고, 그 때문에 여행의 깊이는 좀더 깊어진다. 프라하 여행은 기본적으로 ‘구시가’ 파트와 말라스트라나(Malá Strana: 소지구) 파트로 구성돼 있다. 두 지역 사이를 체코에서 가장 긴 강인 블타바 강(Vltava River)이 가로지른 채 흐르고 있는데, 강 위로 몇 개의 다리들이 놓여 있다. 그 중에서 ‘카를 교(Charles Bridge)’가 단연코 가장 유명하..

시청률 공약 지키는 예능인들의 노력, 대선 후보들은 보고 배우라!

요즘 가장 ‘웃긴’ 예능 프로그램이 뭐냐고 묻는다면 JTBC 이 꽤나 높은 ‘지지율’을 얻을 것이다. 초기만 해도 폐지를 걱정하던 미래가 없던 방송이었다. 하지만 마니아층을 확보하더니 점차 지지층을 확대하며 어느덧 시청률 5%를 돌파했다. 제작진과 강호동을 비롯한 출연진들이 합심해서 오로지 ‘웃음’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보람이 있었다. 이제 은 ‘아무 생각 없이’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는, 믿고 보는 예능으로 듬직하게 자리를 잡았다. “이제 하차 공약은 안 할 거예요!“ 얼마 전 은 이른바 ‘시청률 공약’ 때문에 한바탕 난리를 겪었다. 방송 중에 김영철이 의 시청률 5%가 넘으면 하차를 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는데, 시청률이 시나브로 오르기 시작하더니 5% 문턱까지 치고 올라섰기 때문이다. 진짜 하차를 ..

TV + 연예 2017.04.13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11. 박하선, 선한 눈매처럼 선한 마음을 지닌 배우

선하다 : (사람이나 그 언행, 마음씨 따위가) 착하며 곱고 어질다 웃을 때 반달처럼 변하는 ‘선’한 눈매 때문일까. 아니면 이름에 ‘선’이라는 글자가 들어가기 때문일까. 배우 박하선이 주는 기운은 ‘선하다’는 것이다. 단순한 ‘착함’을 뛰어넘어 곱고 어짊을 품고 있는 ‘기품’이 느껴진다고 할까. 물론 그의 이름에 들어가는 한자는 ‘착할 선(善)’이 아니라 ‘베풀 선(宣)’이지만, 2005년 데뷔한 이래 다양한 작품들과 여러 매체를 통해 보여준 일관된 그의 이미지 혹은 내면은 분명 ‘선하다’는 말로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이었다. 지금부터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힘’을 지닌 박하선에 대한 ‘칭찬’을 시작해보자. 그 출발은 지난 2일 방영된 JTBC 100회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

외계 생명체를 다룬 SF 영화<라이프>의 퇴보에 대해

2017년 3월 10일 오전 11시 20분.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예상했던 결과가 나오리라 짐작했었지만, 전반부의 분위기가 썩 긍정적이지 않았다. 피가 말랐고, 입이 바짝 말랐다. 비단 나뿐이었겠는가. 온 나라가 그러했을 것이다. ‘긴장감 지수’라는 수치를 측정하는 기계가 있다면, 아마 버텨내지 못하고 고장나버리거나 폭발하지 않았을까. 그만큼 팽팽한 줄처럼 날이 선 긴장이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었다. 그의 입 모양에 주목했고,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윽고 들려 온 ‘결말’.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담담한 목소리로 단호히 말했다. 이 한 마디를 위해 이토록 오래 숨죽였던가. 시원함과 허탈함이 공존했다. 어딘가에는 탄식이 혹은 분노가, 어느 곳에서는 환호..

버락킴의 극장 2017.04.10

<윤식당>이 주는 힐링, 나영석의 마법은 여전했다

월, 화, 수, 목, 금. 사람들은 매일 전쟁터와 지옥을 누빈다. '월요병'에 시달리고, '수요일'을 앞둔 시점에는 스트레스가 최고치에 도달한다. tvN 은 “회사가 전쟁터라면 밖은 지옥이야”라고 했지만, 굳이 어느 쪽이 더 끔찍한지를 두고 ‘경쟁’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금요일 다음에 또 다시 ‘금요일’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직장인들과 '주말'이라는 개념이 애초에 없는 자영업자들에게 ‘주5일제’는 꿈만 같은 이야기이겠지만, 일반적으로 금요일 저녁은 ‘해방’이자 ‘휴식’과도 같은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꿀’ 같은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저녁, 어떤 이들은 술집이 즐비한 ‘먹자골목’을 헤매며 일주일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또 어떤 이들은 TV 앞에 앉아 분주했던 마음을 다독인다. 아마 후자의 방..

TV + 연예 2017.04.09

[버락킴의 동유럽 여행기] 3. 매혹적인 프라하 성을 만나다

블타바 강(Vltava River)을 가로지르는 카를 교(Karluv Most)에서 올려다 보이는 언덕, 그 위에 솟아있는 프라하 성(Pražský Hrad)의 모습은 여행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이내 마음까지 포섭해버린다.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된다. 아름답다. 기네스북에 등재됐을 정도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고대 성채, 9세기 중엽부터 지어지기 시작한 프라하 성은 왕국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참으로 매혹적이다. 프라하 성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좀더 꼼꼼하게 둘러봤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다. (갑자기 생긴) 일행이 있었던 탓에 온전히 집중을 할 수 없었다. 냉정히 말하자면, 수박 겉 핥기에 그쳤다. 프라하 성의 입장권은 Circuit A(350코루나),..

"이 세상에 나를 가둘 감옥은 없어", <프리즌>이 던진 메시지

“불현듯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교도소가 범죄의 대가를 치르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범죄를 생산하는 곳이라면? 죄수가 교도관을 휘어잡고 있다면? 죄수들이 교도소 안팎을 넘나들 수 있다면?’ 모든 관습을 뒤틀어버리는 완전히 새로운 교도소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의 출발은 기존의 상식과 고정관념에 대한 과감한 재해석이었다. 밤만 되면 죄수들이 교도소 밖으로 나가 완전범죄를 저지른 후 복귀한다. 기업의 탈세 혐의를 밝힐 중요 증인을 감쪽같이 살해하고, 대규모의 마약 밀매 및 유통을 주도하기도 한다. 이러한 일들이 교도소에 갇힌 죄수들의 짓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완벽한 알리바이의 존재, 그리하여 교도소는 완전범죄의 온상이 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 감옥 안의 제왕, 절대권력을 손 안에 거머쥔 정익..

버락킴의 극장 2017.04.07

작정한 홍준표에 당황했던 손석희, 그리고 정색을 담은 일침!

“오랜만에 만나가지고 좋은 이야기하지 뭘 자꾸 따져 싸요. 거, 작가가 써준 거 읽지 말고 그냥 편하게 물으세요.”“손 박사도 지금 재판 받고 있으면서 그 질문하면 안 되지” ‘손석희를 당황시킨 홍준표' 지금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그를 뒷받침하고 있는 8.6%의 지지층에게 ‘영웅’ 대접을 받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천하의 손석희 앵커를 상대로 시종일관 여유로운 태도로 맞서 당혹스럽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전신인 새누리당 내에서 ‘친박’ 성향의 지지자들이 고스란히 이동한 자유한국당 내에서 손석희 앵커는 철천지원수나 다름없는 사람이 아닌가. ‘박사모’를 비롯한 친박 성향의 단체에서 손 앵커에 대한 음해가 무분별하게 이뤄졌던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당장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손 박사 보고 내..

TV + 연예 2017.04.05

[전문] JTBC <뉴스룸>손석희 앵커와 홍준표 후보 인터뷰

(손석희 앵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친박 패권주의가 빚은 참사다. 양박 즉, 양아치 친박 때문에 판단이 흐려졌다.’ 이렇게 말씀하신 바가 있는데, 이제 당에 친박은 없다고 말씀하시니까 헷갈리는 측면이 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일까요?”(홍준표 후보) “친박이 있었다면 제가 이 친박 정당에서 책임당원 투표의 61.4%를 득표할 수 있었겠습니까? 친박이 없어진 거죠. 없어졌기 때문에 이제는 자유한국당 당원들만 남은 거죠.”(손석희 앵커) “예를 들면, 김진태 의원은 친박이 아니라고 보시는 건가요?”(홍준표 후보) “본인이 그 토론 과정에서 친박이 아니라고 수 차례 이야기 했어요. 수 차례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친박 아니라고 봐야죠.”(손석희 앵커) “본인이 아니라고 하면 그냥 친박이 아닌 게 되는 건..

TV + 연예 2017.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