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부 상황을 외부로 발설한 선수에 대해 과감한 조치도 필요하다.” 이 소름 끼치는 발언의 주인공은 바로 울리 슈틸리케(Uli Stielike) 대한민국 축구 A국가대표팀 감독이다. 만약 내가 속한 그룹 혹은 팀의 ‘리더’가 이런 말을 공공연하게 한다면 어떨까. 그것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당장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심리적으로 답답함(을 넘어 폐쇄적 압박감)을 느낄 테고, 여러모로 굉장히 위축될지도 모르겠다. 혹은 ‘공포 정치(恐怖政治)’를 연상케 하는 이 선언에 불편함에 반발심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도 ‘짜증’이 제법 났을 게다. 슈틸리케 감독인들 왜 시원하게 이기고 싶지 않겠는가. 좋은 경기력으로 축구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지 않겠는가. 그라고 왜 어깨에 힘을 주고 으스대고 싶지 않겠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