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Vaclav Havel Airport Prague)공항에서 우연히 알게 된 또래(라고 하면 웃을지도 모를) 한국인을 프라하 성 문턱에서 다시 만나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반가움에 인사를 건넸고, 우리는 이내 ‘오늘’의 여행을 함께 하기로 했다. ‘혼자’ 다니길 좋아하는 터라 여행에서의 동행은 낯설고 어색한 일이었지만, ‘낯섦’에 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보기로 했다. 좋지 않은가. 서로 사진도 몇 장씩 찍어주고 말이다. 일행이 있다 보니 ‘음식’과도 가까워졌다. 평소 ‘식(食)’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여행에 있어서도 그 비중이 적었다. 원래 입이 짧아 해외의 음식들이 입에 맞지 않기도 했다.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아침부터 길을 나서 이곳저곳 끊임없이 돌아다닌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