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9 2

악의 성실함을 보여준 <귓속말>, 반격의 2막이 시작된다

법비(法匪)와의 싸움을 그린 SBS 월화 드라마 은 방영되기 전부터 커다란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갓지성'이 가고 '갓보영'이 온다'는 우스갯소리처럼 이보영이 3년의 공백을 깨고 복귀한 작품이기도 했지만, 역시 가장 화제가 됐던 건 극본을 쓴 '작가'의 이름이었다. 박경수, 무려 박경수 작가였다. 그가 누구인가. SBS (2012), SBS (2013), SBS (2014)까지, 이른바 권력 3부작으로 연달아 '홈런'을 쳤던 장르물의 독보적인 존재가 아니던가. 그는 전작들에서 곪아터진 대한민국의 처절한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정치 · 경제 권력들 간의 암투와 그 부패상을 다루는 데 주저함이 없었던 탁월한 필력을 뽐냈다. 묘사는 섬세했고, 시선은 날카로웠다. 명쾌한 대립과 선명한 싸움은 긴장감을 ..

TV + 연예 2017.04.19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12. 박보영이 전한 진심, 배우의 가치를 높이다

의구심은 완전히 사라졌다. 역시 박보영은 박보영이었다. tvN (2015)을 통해 차세대 로코퀸으로 부상했지만, 조정석의 그늘이 컸던 게 사실이다. 영화 에서는 '이미지가 소비되고 있다'는 우려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JTBC (이하 )에서 타이틀 롤이자 원톱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도봉순' 역할을 맡아 신통방통한 활약을 선보이며 박보영이라는 이름의 가치를 증명시켰다. 그동안 제기됐던 의문을 가뿐히 뛰어넘는 동시에 로코퀸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바야흐로 '뽀블리' 박보영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며칠 사이 '박보영'의 이름이 포함된 뉴스들이 쏟아졌다. 그럴 만도 하다. 구겨지고 찌그러졌던 JTBC 드라마국의 체면을 살리고 기를 팍 불어넣었던 '깔끔하게' 종영했으니 말이다. 시청률 3.829%, 등장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