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독보적인 흥행 돌풍(5월 3일 기준 7,011,348명) 속에서 지난 주 개봉한 은 박스오피스 2위를 고수하며 3일까지 62만 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고 말하고 싶지만, 가 스크린을 독점하면서 선택권을 잃은 성인 관객들이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인 으로 몰려들고 있는 대진운을 누리고 있다고 보는 쪽이 정확할 것 같다. 은 그 영화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에 비해 완성도 면에서 상당히 아쉽다. 김혜수와 김고은이라는 두 여배우의 만남은 그 자체로 강렬한 기대감을 품게 했다. 이야기 자체는 흔하디 흔한, 평이한 것이지만 기존의 누아르 영화(혹은 조폭 영화)들이 남성 캐릭터 위주로 극을 이끌었던 것과 달리 은 여성 버전이라는 점이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하지만 '연기만 있고 알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