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을 위한 '슈퍼 히어로'가 등장했다. 그 이름하야 '데드풀', 자칭 '돈만 쳐 받아먹은 초짜' 팀 밀러 감독은 작정하고(인터넷에 떠도는 표현을 빌리자면, "약 빨고"), 성인들의 취향에 맞는 슈퍼 히어로물을 만들어냈다. 그는 아주 과감하고 혁신적으로 슈퍼 히어로물을 변주(變奏)시켰고, 관객들은 새로운 슈퍼 히어로 데드풀의 '똘끼'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쉴 새 없이 수다를 떨고, 19금(禁) 농담을 서슴지 않는 슈퍼 히어로를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물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아이언맨도 만만치 않은 '말빨'을 자랑하지만, '청소년관람불가'에 걸맞게 애초에 수위(水位)라는 것이 없는 데드맨에 비할 바가 아니다. 거기다가 '정의감'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매 순간 슈퍼 히어로들을 억압했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