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흥미로운 여행법이 있다. 비행기(또는 기차나 버스)를 타고 같이 출발해서 현지에 도착한 후부터 각자의 동선을 찾아가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함께 떠나서 각자의 여행을 하는 것'이다. 외로울 것 같다고? 사람마다 관심사가 다르고 취향이 다르므로 자신만의 일정을 꾸려보는 건 여행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 과정에서 겹치는 부분이 있다면 시간을 정해(서든 우연에 기대서든) 다시 만나면 될 일이다. 다만, 저녁에 다 같이 모여 식사를 함께 한다. 한 자리에 둘러앉아 자신의 여행에 대해 이야기한다. 보고 들었던 것, 느꼈던 것에 대해 기탄없이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 궁금했던 것에 대해 묻고, 자신이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대답을 한다. 이런 수다를 통해 여행은 더욱 풍부해진다. 여행뿐이랴, 서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