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근교에 가볼만한 카페가 있는지 이리저리 검색을 하다가 (아산시 신정호 근처나 천안 단국대 천호지 근처도 괜찮지만)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예쁜 야외 카페가 있다는 걸 알아냈다. 이름은 ‘풍세 커피’. 천안시 풍세(豊歲)면에 있어서 그런 이름을 붙인 모양이다. 카페를 찾아가는 길은 다소 험난하다. 풍세는 시내에서 떨어진 곳인데다 시멘트로 된 좁은 도로를 타고 제법 가야 한다. 조금 더 가면 아예 논길이다. ‘이 길이 맞나?’, ‘여기에 카페가 있다고?’라며 의심이 짙어질 때쯤 한적한 공간이 보이기 시작하고, 주차된 차량들이 나타난다. 그제서야 안심이다. 벌써부터 주차장이 꽉 차 있다. ‘역시 유명한 곳이었어!’ 어깨가 으쓱 올라간다. 돌로 된 계단을 올라가면 한쪽으로 정갈한 한옥 건물이 보이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