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이지 않고 진짜 딱 집밥 같아요. 식당 밥 같지 않고." "그럼 집밥이야. 그걸 내가 해드리려고." 김수미는 요리를 하면서 엄마를 떠올린다고 했다. 식재료를 준비하고 손질하면서, 조리를 하는 과정을 통해, 그리하여 구현된 맛을 음미하며 엄마를 추억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음식을 '미각'과 연결짓곤 하는데, 실제로는 시각 · 청각 · 후각 · 촉각까지 포함된 오감(五感)으로 하는 체험이다. 누구와 함께 먹었는지, 당시의 분위기와 기분이 어땠는지 등 모든 것이 음식 속에 축적된다. 그만큼 음식은 강렬하고 절절한 기억이다. tvN 이 일본에서 반찬 가게를 연다고 했을 때 무릎을 탁 쳤다. '이건 성공할 수밖에 없다!' 절묘한 신의 한 수란 생각이 들었다. '엄마의 맛' 혹은 '고국의 맛'을 그리워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