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3 2

김동률이 들려주는 ‘노래’, 오랜만에 사색에 잠겼다

오랜만에 ‘노래’를 들으면서 사색에 잠겼다. 가사를 입안에서 오랫동안 음미(吟味)하면서 그 맛을 느꼈다. 입안을 맴돌던 가사는 머릿속을 유영(游泳)했고, 어느새 가슴속에 스며들었다. 창밖의 먼곳을 바라보다 이제는 멀게만 느껴지는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지금의 나를 떠올리며 과거의 나를 기억하고 반추했다. 곱씹고 또 곱씹었다. 그 대상이 노래인지, 나인지 알 수 없었다. 그래본 적이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소년(혹은 청년)은 ‘끝없이 날이 서 있’었다. 한없이 ‘뾰족했던’ 소년은 멋도 모른 채 이리저리 찌르고 다녔다. 한동안 그런 후에야 깨달았다. 그러는 사이 자신도 상처를 입었음을. 소년의 소원은 ‘어른이 빨리 되는 것’이었다. 그에게 어른은 ‘뭐든 괜찮아지는’ 존재였다. 자신의 ‘몸에 돋은 가시들’을 ..

TV + 연예 2018.09.13

똥고집이라 일갈한 백종원, 자기 객관화 없는 청년구단을 어찌할까.

"대중성을 포기했는데 장사가 잘되는 솔루션을 어떻게 줘? 나한텐 똥고집으로밖에 안 보여. 자기가 좋아하면 자기 집에다 해 놓고 먹어. 얼마나 아집이야. 이건 아집이야." 지난 12일 방송된 SBS 의 하이라이트는 백종원과 막걸릿집 사장의 제법 치열했던 설전(舌戰)이었다. 이 장면은 순간 시청률 6.6%(유료플랫폼 전국 기준)까지 올랐을 만큼 흥미진진(하거나 혈압이 올라 뒷목을 잡게) 했다. 막걸리의 맛을 결정하는 요인을 두고 두 사람은 첨예하게 대립했다. 백종원은 어떤 물을 쓰느냐가 중요하다고 주장했고, 사장은 물보다 누룩이 맛을 좌우한다고 반박했다. 1차 막걸리 회담이 결렬된 후, 막걸릿집 사장은 보문산에서 약숫물을 떠서 맛을 비교해 봤는데 약수를 넣었을 때 맛이 한결 나았다고 털어놓았다. 백종원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