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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자> 투표율 91.4% ... 혁명은 일어난다!

너의길을가라 2012. 7. 16.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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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91.4% ... 혁명은 일어난다!


<추적자>는 결국 판타지를 선택했습니다. 동시에 대한민국 국민을 향해 통렬한 교훈을 안깁니다. 사실 저는 강동윤의 당선을 예측했습니다. 14회까지 전개된 상황을 정리하면, 강동윤 동영상이 언론이 공개되고 난 후, 오후 4시까지 투표율이 51%정도였습니다. 강동윤에 대한 출구조사 지지율은 70%. 그렇다면 전체 표 중에서 대략 35% 이상이 강동윤의 표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적어도 투표율이 70%가 훌쩍 넘고, 나머지 사람들이 모두 한 후보에 표를 던져야만 하는 상황이 펼쳐진 겁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얼핏 투표용지가 보였었는데 상당히 많은 후보가 출마했었더군요. 다시 말해서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겁니다. 동영상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생기고, 강동윤 후보에 대한 지지층이 결집할 가능성까지 따지면.. 결과가 바뀌는 건 현실에선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선거 전문가들도 선거 당일 '스캔들'은 투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죠. 


그런데 투표율이 91.4%가 나왔습니다. 정말 엄청난 투표율이 나온 거죠. 과거의 경우를 돌이켜보면, 2대 대통령 선거(1952)에서 투표율이 88.1%, 3대 대통령 선거(1956)에선 94.4%, 5대(1963)에선 85%가 나왔습니다. 국민들의 정치적 열기가 하늘을 찔렀던 50년대 수준에 필적하는 투표율이 나온 거죠.


'강동윤 동영상'을 접한 국민들이 분노하고, 그 분노가 사람들을 투표장으로 끌고 갑니다. 투표를 하기 위해 몰려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서회장은 이런 말을 합니다. "이 나라 백성들 맘을 우예 알겠노. 4.19가 일어났을 때 민주주의다 뭐다 그래 난리를 치더이만, 한 해 뒤에 5.16이 일어나니까 민주주의보다 경제 발전이 중요하다고 난리를 쳤다아이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게 이나라 백성들의 맘인기라" 정말 뼈아픈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쨌거나 투표율 91.4%라는 '난리'를 친 국민은 결국 강동윤을 낙선시키고 맙니다.


투표율 91.4%. 작가는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이 정도의 비현실적인 투표율이 아니면 결과를 뒤집을 수 없다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투표 참여, 주권 행사가 절실한 상황에 대한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추적자>는 5년 전, 너무도 명확한 증거들.. 동영상.. 그럼에도 욕망에 취해 비리에 눈을 감았던 국민들에게 따끔한 질책을 하고 있습니다. 정치인만 탓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정치인이 활개치도록 만든 국민들에게도 그 잘못을 묻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또 다시 5개월 정도 남았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뽑는 중대한 시점. 또 다시 실패를 반복할 겁니까? 


마지막회에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알 수 없지만, 서회장에 대한 응징도 반드시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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