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듣는 귀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한 언론은 JTBC뿐이었다

너의길을가라 2013. 12. 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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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에서 발췌 - 


오늘 서울 도심 동시다발 '비상시국대회'..곳곳 가두행진 <뉴시스>


지난 7일, 서울 곳곳에서 GH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서대문구 독립공원에서는 진보당 당원들이 주축이 된 한국진보연대(회원 8,000여 명)의 '정권 심판 통진당 탄압분쇄 국민대회'가 열렸고, 종로구 보신각에서는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소속 조합원(1,000여 명)들의 시위가 있었습니다. 

자체적으로 집회를 가졌던 단체들은 오후 3시에 열릴 '본집회'를 위해 가두행진을 벌이며 서울역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그 곳에서 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 3,000여 명과 함께 '2013 비상시국대회'가 열렸습니다. 


- <노컷뉴스>에서 발췌 - 




본집회가 끝나고 집회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서울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마찰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일부 참가자들이 신고대로 행진하지 않고 이탈해 을지로와 종로 일대 주요 교차로 및 도로를 80분 가량 점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오후 4시 46분 쯤 을지로입구에서 1만여 명이 신고된 행진코스를 이탈해 소공로부터 명동, 종로2가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고 합니다. 결국 경찰은 시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는 등 강제해산을 시켰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시위 주최자와 장시간 불법행위 가담자를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사법처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싹하죠? 너무도 무서운 경찰입니다.


- <JTBC>뉴스 방송화면 캡처 -



우여곡절(?) 끝에 서울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모두 3만여 명(추최 측 추산 1만 1여 명). 300여 개의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대규모 집회였습니다. 그럼에도 현장에 출동해서 직접 집회 상황을 전달한 언론은 <JTBC>뿐이었습니다. <JTBC>를 제외한 그 어떤 언론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엔 언론이 단 하나뿐인가요? 아니면 보도할 만한 뉴스가 아니라고 판단했던 것일까요? 당연히 아닐 겁니다. 아마 <JTBC>를 제외한 다른 방송사들은 '박근혜'라는 이름에 누가 될 만한 소식은 아예 보도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운 모양입니다. 

시민들의 눈과 귀를 막는 언론. 
권력에 아양을 떨며, 꼬랑지를 흔드는 언론.
전해야 할 뉴스를 숨긴 채, 진실을 왜곡하는 언론.

그런 언론이 존재해야 할 가치가 있을까요? 언론으로서의 자격이 있을까요? 언론이라고 부를 수나 있는 것일까요? 



P.S. 


'박근혜 하야'를 외치는 시위에 대한 판단은 각기 다를 수 있습니다. 찬성 혹은 반대, 그 외에도 다양한 의견들이 있을 수 있겠죠. 언론에 그에 대한 '판단'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러한 목소리가 있다는 사실 자체는 언론으로서 당연히 다뤄야하는 '팩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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