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8 2

시월드 없어지자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 평온함이 깃들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를 보면서 의아함을 느꼈다. 스트레스가 확 줄었다. 왜 그럴까? 원래대로라면 시작과 동시에 화딱지가 나야 정상이었다. 이 땅의 수많은 며느리들이 처한 상황이 갑갑하고, 안쓰럽고, 쓰라려야 했다. 미안함과 부끄러움이 지배적인 감정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다. 놀랍게도, 심지어 편안하기까지 했다. 도대체 이 차이는 어디에서 기인한 걸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한 가지 답이 떠올랐다. '시월드'가 없었다. 우선, 윤현상-이현승 부부의 경우에는 시부모를 비롯해 시댁 식구들이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며느리를 위한답시고 다짜고짜 집으로 찾아와선, 굳이 며느리가 좋아하지도 않는 추어탕을 끓여 먹이던 시부모, 말끝마다 자연분만과 독박육아를 강조하던 시부..

위기에 빠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시청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아, 못 보겠다." 굳은 얼굴의 백종원은 나지막히 탄식을 내뱉었다. 무슨 마음인지 알 것 같았다. 결국 (방송상으로는) 첫 번째 솔루션 포기가 나왔다. 초유의 사태였다. 그 주인공은 피자집 사장님이었다. 그는 첫 번째 시식 미션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았지만, 계속해서 장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끝에 한번의 기회를 더 부여받았다. 백종원은 두 번째 시식 미션을 제시했다. 20명의 시식단 가운데 절반 이상의 마음을 사로잡으라는 것이었다. 기적적인 반전은 없었다. 달라진 건 별로 없었다. 2주라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지만, 준비는 턱없이 미흡했다. 손님들을 대하는 태도는 다소 나아졌지만, 장사의 기본과 요령이 없는 그에게 이 상황은 역부족이었다. 미리 삶아둔 면은 식어버려 국물을 부어도 미지근했다. 닭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