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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엔.." 천기저귀 사온 시어머니, 총성 없는 전쟁 시작됐다

"주말인 내일은 기온이 더 떨어져 한파가 절정에 달하겠습니다." MBC 에 출연 중인 이현승은 자택에서 라디오 뉴스 기상예보를 녹음해야 했는데, 그 코멘트가 자못 의미심장하다. 실제 날씨 변화에 대한 설명이지만, 듣기에 따라선 출산과 육아를 앞둔 현승의 마음 속 온도를 대변하는 듯했다. 한파를 생각나게 할 만큼 온도를 떨어뜨린 장본인은 '시어머니'였다. 안 그래도 스트레스를 잔뜩 받고 있던 현승은 시어머니의 (은근한) 간섭이라는 새로운 변수 속에 압박감을 느끼게 됐다. 첫 번째 간섭은 '자연분만'이었다. 자연분만을 강조하는 시아버지의 특명을 받았던 걸까? 시어머니는 현승에게 전화를 걸어 "출산에 도움이 되는 요가 교실이 있다"며 자신과 함께 가볼 것을 권유했다. 마침 남편 윤현상은 그 날 스케줄이 있어 ..

'인간극장'이 담은 이순재, 이 시대의 선배이자 어른이었다

나이가 드는 건 근사한 일이지만, 늙는 건 두렵기만 하다. '오래 살고 싶지 않다.'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적당한 나이에 생을 마감하면 좋겠다고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그게 마음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삶이란 불가항력이다. 흔히 '100세 시대'라 한다. 2009년 국제연합(UN)은 '세계인구고령화'라는 보고서에서 앞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100세 장수(長壽)의 삶을 누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천명했고, 그 흐름은 점차 가속화 됐다. 희망찬 언어였을까. 혹자들은 '행복한 노년'을 떠올리곤 했다. 그러나 '100세 시대'라는 말은 '공포'와 밀접히 연관돼 있다. 과연 나의 100세는 어떤 모습일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손에 잡히지 않는다. 막막하다. 최소한 건강할 거라는 전제..

TV + 연예 2019.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