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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듀얼>의 독직 폭행, 성동경찰서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고속버스 안에서 용의자를 발견한 경찰은 다짜고짜 얼굴을 향해 발길질을 해댄다. "나와, 이리 나와"라고 소리를 치며 그를 잡아 버스 밖으로 끌어낸다. 길바닥에 내팽개친 다음에 무자비하게 발길질을 계속한다. "나 몰라, 나 몰라요, 진짜"라며 외치며 몸을 방어하는 용의자를 걸레 자루로 흠씬 두들겨 패고, 주먹질까지 한다. 이윽고 총을 꺼내 위협하고, 수갑을 채워 놓는다.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는 것도 잊은 채 말이다. "정말 왜 이러시는 거예요?"라고 항의해도 소용 없다. 기분이 꿀꿀해졌다. 위의 묘사는 OCN 드라마 속의 한 장면을 옮긴 것이다. 물론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다. 베테랑 형사 장득천은 자신의 딸이 납치돼 미치기 직전의 상태이고, 자신이 봤던 용의자의 얼굴과 똑같이 닮은 남성을 보고 완전히 이..

TV + 연예 2017.06.10

장르물의 전성시대, <듀얼>은 왜 주춤할까?

가히 범죄수사 장르물의 전성시대라 할 만 하다. 그만큼 많은 작품들이 줄줄이 쏟아지고 있다. SBS의 경우에는 연속해서 장르물을 배치하며 재미를 제대로 봤다. 지성의 열연이 돋보였던 SBS (최고시청률 : 28.3%), 박경수 작가의 필력이 눈부셨던 SBS (최고시청률 : 20.3%), 극본과 배우들의 조합이 절묘했던 OCN (최고시청률 : 6.490%)의 경우에는 대성공을 거뒀다. 특히 tvN 의 아류라는 의심(?)을 받았던 은 그것이 섣부른 오해였음을 증명하며 시청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모든 장르물의 성적이 좋은 건 아니다. 그 뒤를 이은 tvN 은 '외계인 미스터리'와 '미래 사회'라는 신선한 이야기 소재를 가져왔음에도 '2%대의 시청률에 그치고 있고, OCN 도 1.938%(2회)라는 ..

TV + 연예 2017.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