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이동건을 '배우'라는 카테고리에 넣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물론 1999년 SBS 로 데뷔한 그의 연기 경력이 무려 18년이나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내 안에 너 있다."라는 국민적 유행어를 남긴 SBS (2004)의 윤수혁뿐만 아니라 MBC (2002)의 시크했던 한동진도 기억하고, 그의 전성기를 열어 젖힌 KBS2 (2004)와 영화 (2004)도 떠오른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뭔가 한발 더 나아갔어야 했던 게 아닐까, 라는 아쉬움이 든다. 영화 (2007)에서 기존의 이미지를 이어가려는 시도를 했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MBC 이후 제법 긴 공백기가 이어졌다. 그의 동생에게 있었던 불행한 사건도 휴지기(休止期)가 길어지는 데 영향을 줬을 것이다. 2013년 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