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8 2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18. 신민아, 그 사랑스러움의 진짜 비결

사진 출처 : 영화인 꽃에는 그마다 '꽃말'이라는 게 있는데,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말아요'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기억'이다. 누군가가 특정한 날(이 아니더라도) 물망초를 이야기한다면, 우리는 그가 이 순간을 환기(喚起)시키고자 한다는 사실을 눈치채야 한다. 가령, '4월 16일'에 누군가 자신의 SNS에 물망초 사진을 게시했다면, 우리는 그가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잊지 말자는 말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채는 센스를 (적어도 앞으로는) 발휘해야 한다. 여기에서 그 누군가는 바로 '신민아'인데, 그래서 그를 떠올리면 맨 먼저 떠오르는 꽃이 바로 물망초다. 한 가지 질문을 해보자. '신민아'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최악의 대답을 미리 제시하자면, 그건 아마도 '김우빈'일 것이..

우리는 왜 <알쓸신잡> 속 아재들의 수다에 빠져드는가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tvN 의 본래 제목이다. 언뜻 베르베르 베르나르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그로부터 일말의 영감을 얻었을지도 모르겠다. '기묘한 지식의 향연'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니 둘은 여러모로 닮아 있다. 한편, 의 또 다른 이름은 '아재들의 수다'이다. 구성원들이 모두 '아재'라고 하는 정체성과 '수다'라는 방식을 통해 이뤄지는 관계의 형성 혹은 잡학(지식)의 공유가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라 할 만 하다.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 유희열. 각자의 분야에서 '대가(大家)'를 이룬 사람들이 아닌가. 굳이 부연을 하지 않아도, '쓸데없는' 설명을 늘어놓지 않아도 그 이름만 들어도 그가 '누구'인지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을 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