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금토 드라마 를 챙겨보시는 엄마가 언젠가 슬그머니 다가와서 이렇게 말씀하시더라. "나는 그 드라마를 보면서, 실제로도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정치판의 추악한 이면을 상당히 적나라하게 포착하고 있는 '더 케이투'가 아닌가. 그런데 어떤 장면을 보고 엄마는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일까? 잠깐 그 장면을 감상해보자. 유력한 대선 후보인 장세준(조성하)은 '청춘 콘서트' 도중에 '괴한'들로부터 계란 세례를 받는다. 놀랄 필요는 없다. 이미 계획되어 있던 '쇼'였으니까 말이다. 그는 앞에 모여있던 청중과 기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저는 지금 이분들이 제가 비호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제 금융 그룹 등 요즘 의혹을 사고 있는 일부 금융권에 대한 수사에 즉시 착수해 주실 것을 검찰에 엄중히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