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일본에 이어 미국까지 평정한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 선수는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와 승부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는 대부분 직구와 슬라이더를 던지는데, 그 비율이 각각 60%, 30%에 달한다. 구종이 제한적이다보니 볼배합은 뻔하다. 무엇을 던질지 충분히 예상이 된다. 그런데도 타자들은 헛스윙을 하기 급급하다. 도대체 왜 그런 걸까? 물론 독특한 퀵모션, 디셉션(숨김 동작)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그가 자신있는 구질(포심 패스트볼), '돌직구'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이 지금의 오승환을 만든 게 아닐까? '구질이 다양해야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어', '이제는 변화가 필요해' 오승환에게 수많은 사람들이 '충고'를 했지만, 오승환은 흔들림 없이 자신의 장점을 가다듬는 데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