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하자면 지금 일본은 큰 상처를 입은 말과 같다. 지난 4년 동안 일어서려고 애써왔지만 억지로 절뚝거리며 걸을 수 있을 뿐이었다." , '이와이 월드' 채우는 비판의식.."절뚝거리는 말, 그게 일본" 2015년 12월 11일 '이와이 슌지 기획전 - 당신이 생각하는 첫 설렘'을 위해 대한민국을 방문했던 이와이 슌지(岩井俊二) 감독은 당시 일본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언급하며 우려를 드러냈다. "영화인으로서 작가로서 할 일이 많다고 느낀다. 알려야 할 일들이 아주 많다"던 그의 진지한 문제의식과 통렬한 책임감은 12년 만의 신작인 실사영화(實寫映畵) 를 통해 절묘히 표현됐다.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일본 전역(全域)을 충격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넣었던 2011년 3 · 11 대지진의 여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