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은 어느 영화에도 국한되지 않아. 그러니까 이런 배우는 없어. 이런 배우는 없다고." tvN 에서 차승원은 연기를 하는 후배들에게 '유해진'이라는 배우에 대해 말한다. 그의 말에서 동료이자 벗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함께 배우로서 또 한 명의 배우를 바라보는 '리스펙트(respect)'가 느껴진다. 차승원의 말이라서가 아니라, 동의할 수밖에 없는 말이다. 실제로 배우 유해진은 그 어떤 틀에도 묶여있지 않은 배우이다. 그는 희극과 비극을 아무런 이질감 없이 넘나들 수 있는 배우이고, 그 미묘한 경계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배우이기도 하다. 단지 연기의 '다양성'이나 '유연성'의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깊이'의 차원이며, 그가 쌓아온 연기에 대한 '진정성'에 대한 문제이다. 단단한 뿌리가 굵은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