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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건물 급증, 구멍난 항공 안전대책.. 앞으로가 중요하다!

너의길을가라 2013. 11. 1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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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에서 발췌 - 



삼성동 아이파크에 헬기 충돌..탑승자 2명 사망 <연합뉴스>


오늘(16일) 오전 8시 54분, 서울 강남 삼성동의 아이파트 아파트(38층)에 LG전자 소속 민간 헬기(시콜스키 S-76 C++)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방재청은 헬기가 102동의 24~26층에 충돌한 후 추락했고, 조종사 박인규(58) 씨와 부조종사 고종진(37) 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아파트 주민의 인명피해는 없었다는 점이다. 


항공당국은 사고 헬기가 LG 임직원을 태우려고 잠실 헬기장으로 이동하다 경로를 벗어나 아파트에 부딪친 것으로 추정했다. 김재영 서울지방항공청장은 "사고 헬기가 한강 위로 비행하다 잠실헬기장에 내리기 직전 마지막 단계에서 경로를 약간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경로는 블랙박스를 수거해 분석해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연합뉴스>에서 발췌 - 



"헬기운항에 문제없는 날씨" VS "안좋은 날씨에 무리한 비행" <머니투데이>


현재는 사고 당시의 시계(視界)상황을 놓고, 항공당국과 항공 전문가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래도 이 부분을 놓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우선, 한국공항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면, "눈으로 볼 수 있는 거리가 175m 이하면 비행기 등 이륙이 안되는데 사고 헬기 이륙 당시 시정은 1200m였다. 김포공항에 당시 시정 때문에 이륙 못한 항공기는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항공 전문가들은 전혀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날씨가 안 좋은 상황에서 무리한 비행이 사고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착륙을 위해 시계비행으로 선회하던 도중 조종사가 고층건물을 확인하지 못하고 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물론 정확한 원인은 블랙박스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서울 초고층건물 급증..항공 안전대책 '구멍' <연합뉴스>

고층빌딩 항공사고 구멍..123층 제2롯데월드 괜찮을까? <조선비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향후 블랙박스를 통해서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사고의 원인이 안 좋은 날씨 탓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분명한 것은 항공 안전대책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이다. 서울에 초고층 건물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과 같은 사고는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 <조선비즈>에서 발췌 - 


제2 롯데월드 허가에 꿀먹은 벙어리 자칭 '보수'는 국가안보 말할 자격 없다 <오마이뉴스> 2009년 4월 1일


정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 50층 이상 되는 초고층 건물은 총 18곳이라고 한다. 사고 헬기의 목적지였던 잠실헬기장 부근에는 123층 높이의 제2 롯데월드 '롯데슈퍼타워'의 공사(2015년 완공 예정)가 한창이다. 제2 롯데월드는 건설허가 과정에서 공군과 시민단체의 반대를 받아왔다. 인근의 성남비행장을 사용하는 공군이 안전 사고 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DJ 정부와 참여 정부에서는 제2 롯데월드의 최종 건설을 허가하지 않았지만, MB정부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허가를 했고, 결국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서 조전수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헬기나 비행기와 건물이 부딪치는 사고는 세계적으로 흔히 있는 일이다. 잠실 제2 롯데월드 등의 높은 건물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언제든지 다시 사고가 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물론 제2 롯데월드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서울 시내에만 초고층 건물(50층 이상)이 18곳이나 된다. 문제는 항공 안전에 대한 제도나 법규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로서는 도심 상공에서 비행을 금지할 수 있는 규정도 없고, 별도의 고도 제한도 없다. <조선비즈>에 의하면, 헬기가 시계방향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관제가사 별도로 통제조차 하지 않는다고 한다. 




http://duga.tistory.com/456 에서 발췌, 클릭해도 커지지 않아요. 앞의 링크에서 확인하시길^^* - 



사고 현장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형 고층 건물이 많은 곳에서 이런 아찔한 사고가 다시는 나서는 안 된다"면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서울시 차원에서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도 항공사고 안전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이번 사고의 발생 원인을 명백히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향후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매우 시급하고 중차대한 문제다. 


초고층 건물들을 마구잡이로 지어왔던 인간이 불러낸 재앙일까? 지금 존재하는 초고층 건물들이야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앞으로는 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최근 들어 인식 자체가 많이 변하긴 했지만, 여전히 몇몇 지자체장과 토건업자들은 '높이 더 높이'를 부르짖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혹은 몇 번째)' 따위의 수식어를 붙여가면서 말이다. 오늘 벌어진 안타까운 헬기 사고는 이런 세태에 엄중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깨달음을 얻지 못하면, 반면교사로 삼지 않으면 더욱 참혹한 사고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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