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듣는 귀

시간 속에 갇혀사는 사람들, 이런 시계는 어떨까요?

너의길을가라 2013. 9. 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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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본격적인 글이라기보다는(이것도 사실 글이지만) 어떤 것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빈번하게 사용하는 사물.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 습관적으로 보곤 하는 것. 어쩌면 '의지'하고 살아가는 것..! 과연 무엇일까요? 우선, 사진을 좀 보실까요?



<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



바로 '시계'입니다. 째깍째깍.. 우리는 하루에 시계를 몇 번이나 보며 살아갈까요? (아이폰이나 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폰 포함) 흠, 상당히 많겠죠? 어쩌면 도대체 내가 하루에 시계를 몇 번이나 보는지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의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는 몇 번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을 만큼 빈번하기도 하고 습관적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그만큼 우리는 시간에 쫓기며 살고, 시간에 종속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 삶에 시간을 맞추기보다는 시간에 내 삶을 맞추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죠.


위의 사진은 '일반적인' 시계의 모습입니다. 형태는 주로 둥글거나 네모난 것이겠죠? 1부터 12까지 숫자가 적혀 있고요. 혹은 숫자의 자리에 작대기가 있는 것도 있죠. 그 사이를 시침, 분침, 초침이 쉬지 않고 돌고 또 돕니다. 어쨌거나 이러한 시계들은 '기능'에 가장 충실합니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야 함'이라는 기능 말이죠. 


그렇다면 이런 시계는 어떨까요? 숫자가 없는 시계, 물론 작대기도 없는 시계. '기능'에서 조금 멀어진 시계. 단순히 시각을 확인하는 도구가 아니라 삶이 녹아 있는 시계. 어떤 시계냐고요? 




<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



바로 BGM project의 'Daily Life Wall Clock' 라는 작품인데요. 굉장히 색다른 시계죠? 'Daily Life Wall Clock'는 시간의 흐름을 숫자가 아닌 하루의 풍경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시계입니다. 우선, 이 시계에는 숫자가 없습니다. 대신 '풍경'이 담겨져 있죠. 또, 시침, 분침, 초침이 없습니다. 대신 할머니(시침), 손녀(분침), 강아지(초침)가 있죠. 이러한 설정은 각 등장인물의 다른 속도를 담아낸 것이기도 합니다. 재미있죠?


이 시계에서는 다양한 '장면'들이 연출되곤 합니다. 집을 떠나 산책을 떠나는 할머니의 모습, 혹은 나무 옆 벤치에서 쉬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 할머니와 손녀가 함께 걷고 있는 모습, 그리고 할머니와 손녀, 강아지가 모두 만나서 함께 걸어가는 장면도 볼 수 있겠죠. 이런 모습 말이죠. 




<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



'Daily Life Wall Clock'는 '시각을 한눈에 알아봐야 한다'는 시계의 기능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단아'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불편할 수도 있겠죠. 지금 당장 시각을 확인하고 싶은 급한 마음이라면 어쩌면 화가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시각'을 확인하는 기능만 강조한 시계들은 사람들을 더욱 삭막하게 만든다는 생각도 듭니다. 시계라는 사물에 '생각' 하나만 입히니까 훨씬 더 마음이 따뜻하고 푸근해지잖아요? 생각의 힘이란 정말 위대하다는 생각과 함께 '시계'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또, '시간'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말이죠. 좋은 생각거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P.S. 다른 사진들도 함께 첨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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