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맛집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36. 김포 '정원수산', 회를 못 먹는 사람도 부담없이 갈 수 있는 횟집이 있다?

너의길을가라 2021. 4. 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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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것을 먹지 못하는 사람에게 횟집은 존재 가치가 없는 곳입니다. (능독적으로) 절대 찾아갈 일이 없기 때문이죠. 세상에 맛있는 게 얼마나 많은데, 굳이 횟집을 갈 이유가 없거든요. 하지만 살다보면 불가피한 선택을 해야 하는 날도 있기 마련입니다.

가령, (육고기가 질렸다는 팀원들과의) 회식이 있다거나, (OO가 제철이라며 애써 어필하는) 지인들과 모임이 있거나, (우리는 언제쯤 회를 먹어보냐는) 사랑하는 사람의 간절한 눈빛을 외면할 수 없는 경우 말이죠.

김포의 고촌읍에 위치한 '정원수산'은 회를 못 먹는 사람도 부담없이 갈 수 있는 횟집입니다. 왜냐하면 '스끼다시(일식집에서 주된 음식이 나오기 전에 가볍게 먹을 수 있도록 내어주는 음식이나 술안주)'가 다양하고 넉넉하게 나오기 때문이죠.


꼬막부터 홍합탕, 멍게&굴, 계란찜, 국수, 콘치즈, 새우구이, 새우튀김, 고등어까지 스끼다시로만 배를 채울 수 있을 정도입니다. 홍합탕, 콘치즈 등은 (다행스럽게도) 리필도 가능합니다. 관광지의 어떤 식당들은 콘치즈에 추가 요금을 받기도 하죠.

그리고 모둠회(중 기준 : 50,000원)는 양이 엄청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가격 대비 충실한 편입니다. 그리고 신선하고, 맛도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또, 사장님이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죠.


정원수산은 서울에서 김포로 들어가는 초입(신곡사거리)에 위치해 있는 작은 식당이라 '아는 사람들만 찾아가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어떤 분들은 우리 가족만 아는 맛집이라 너무 알려지면 곤란하다고 말씀하기도 합니다.

회를 못 먹는 사람에게 스끼다시가 풍족한 정원수산은 축복입니다. 물론 회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만족스럽고 정겨운, 아주 고마운 식당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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