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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구 충돌, 동업자 정신 망각한 헤인즈의 비신사적 행위

너의길을가라 2013. 12. 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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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SK와 KCC의 프로농구 경기에서 SK의 헤인즈가 보여준 비신사적인 행위, 가히 살인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위험한 반칙은 스포츠 선수로서 결코 보여줘선 안 되는 모습이었다.


상황은 이렇다. 2쿼터를 5분 15초 남긴 상황, KCC의 김효범의 슛이 실패로 돌아가고 SK는 속공 찬스를 잡았다. 공은 잡을 김선형의 단독 돌파가 있었고, KCC의 노승준의 파울이 지적됐다. 한편, 공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지역에서 SK의 헤인즈가 KCC의 김민구를 뒤에서 들이받았고, 김민구 선수를 큰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


김민구, 모두를 놀라게한 갑작스러운 부상 <동영상>








헤인즈가 김민구를 들이받은 장면을 확인한 캐스터와 해설자는 이렇게 말했다.


캐스터 : 아, 지금은 애런 헤인즈 선수에게 부딪쳤군요.


해설자 : 지금은 애런 헤인즈가 그냥 준비가 안 돼 있는 김민구 선수를 사실 가서 밀었거든요. 저런 행동은 상당히 저건, 저건 사실 인텐션, 언스포츠맨 라이크 파울에 가까운 정말 , 정말 화면을 보니까, 참 어이가 없는 반칙이 나왔네요. 


캐스터 : 자, 지금 김민구 선수가 일단 치료를 받고 있긴 한데요. 본인이 지금 굉장히 놀란 상황이고요.


해설자 : 왜 저러냐면요. 저게 지금 어떤 상황에 대해 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 뒤에서 와서 쳤기 때문에 저거는 무방비 상태에서 카운터 펀치 맞은 거랑 똑같은 데미지가 있는 겁니다. 헤인즈 선수, 저런 플레이를 왜 했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지금은 아무 관계 없었어요. 볼하고도 관계 없었고, 사실 저건 심판들이 보기도 어려운 각도에서 저런 장면이 나왔기 때문에 저거는 상당히 비신사적인 행동이죠. 저건 아마 나중에 이거 비디오 판독을 해서 제재를 가해야 할 어이없는 반칙이 나왔네요.








재 감독 분노 "김민구 충돌, 짚고 넘어갈 것" <스포츠조선>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 아무런 기사도 올라오고 있지 않아서 이 문제가 그냥 넘어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됐는데, 방금 전 <스포츠조선>에서 쓴 기사가 올라왔고, <마이데일리>도 같은 내용으로 기사를 썼다. 현재 네이버 농구 페이지에는 관련 내용이 메인화면에 자리하고 있다. 


경기 후, 허재 감독은 "민구 건은 한 번 봐야할 것 같다. 나는 김선형 레이업 장면을 보느라 정확하게 못봤다. 그런데 고의성이 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 확인을 확실히 하고 짚고 넘어갈 부분"이라고 밝혔다. 김민구 선수의 상태에 대해서는 "민구가 부딪치고 나서도 조금 더 뛰었는데 너무 힘들어해서 뺐다. 내일 아침에 일어났을 때 체크를 해봐야 한다. 가벼운 타박상이었으면 좋겠다"며 걱정했다. 


농구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헤인즈 선수의 충돌이 충분히 고의성이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역시 농구 관계자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확인하는 절차를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BL은 재정위원회를 열어서 고의성 여부를 파악하고, 만약 고의성 여부가 분명히 밝혀지면 그에 합당한 징계를 내려야 할 것이다. 최소한의 동업자 정신도 망각한 살인적 행위에 대해 아무런 징계도 하지 않는다면, 이는 또 다른 '사고'를 낳게 될 뿐만 아니라 '농구'라는 스포츠를 더럽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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