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은 판타지를 추구한다. 드라마나 예능은 현실을 반영하지만, 현실의 비루함까지 따라하진 않는다. 방송은 철저히 대리만족을 지향한다. 고된 회사 생활에 지친 직장인들을 위해 대신 요리를 만들고, 대신 여행을 떠난다. 시청자들은 TV가 구현하는 판타지를 통해 잠시나마 현실을 벗어난다. 그리고 이번엔 TV가 '연애'에 빠졌다. '연애 포기 선언'을 한 N포세대의 판타지가 만들어 낸 현상이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전성시대가 시작됐다. 채널A (15일 종영), SBS , tvN , JTBC 등 비(非)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애 예능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XtvN은 공개 구혼을 테마로 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을 준비 중이다. 역시 비연예인들의 '짝짓기'를 보여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S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