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을 살해하고서 손톱에 빨간색 매니큐어를 발라 놓는 연쇄살인범 김민석(최승윤). 헤어진 약혼자 정서현 검사(전혜빈)로부터 부탁을 받고 수사에 참여했던 과학수사대 한태주 형사(정경호)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지만, 일부 증거가 조작됐다는 것을 알고 법정에서 이를 진술한다.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는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용의자는 풀려나게 됐고, 정서현은 갑자기 실종된다. 모든 것이 꼬여 버렸다. 용의자를 추적하던 한태주는 공범으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상대가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쓰러진다. 겨우 정신을 차렸지만, 곧 차에 치이며 의식을 잃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눈을 뜬 한태주는 1988년 인성시의 풍경과 마주한다. 거리에는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고, 민방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