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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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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故 김주혁, <독전>에서 뜨겁게 타올랐다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아직도 2017년 10월 30일을 또렷히 기억한다. 무심코 집어든 휴대전화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오보(誤報)에 비판적이지만, 그 소식만큼은 잘못된 것이길 바랐다. '김주혁 교통사고로 사망' 단 열 글자로 설명된 그의 죽음. 참으로 황망했다. 믿기지 않았다. 한 배우의 죽음에 수많은 사람들이 아파하고 슬퍼했다. 함께 고통을 나눴다. 그만큼 그는 '좋은 사람'이었다. 워낙 갑작스러운 일이었고, 게다가 석연치 않은 교통사고였다. 원인에 대한 여러 추측들이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올해 1월 3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차량에 대한 감정 결과를 '결함 없음'으로 결론지었고, 강남경찰서는 이 결과를 인용했다. 의문은 풀리지 않았으나 우리는 받아들여야 했다. 무..
“너 꽃뱀이지?” <런닝맨> 이광수의 발언이 문제인 까닭 더 이상 그를 예능인이라 부르기가 어색하지 않다. 8년이면 중견 예능인의 위치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송에서 그가 보여주는 역할이나 분량을 놓고 보면, 이제 든든한 ‘에이스’라 불러도 무방하리라. ‘아시아 프린스’라는 오글거리는 별명도 새삼스럽지도 않다. 이미 수 차례 해외 로케를 통해 그의 인기가 증명됐기 때문이다. SBS 의 ‘기린’, ‘배신의 아이콘’ 이광수 이야기다. 개인적인 호불호를 묻는다면, ‘이광수를 좋아한다’고 말할 것이다. 8년 전부터 그랬다. 그는 예능계에서 유일무이한 캐릭터였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겁을 상실한 채 김종국과 맞서고, 지석진과 연대와 배신을 반복하고, 예측불허의 언행으로 웃음을 연출한다. 그의 돌발적인 행동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게스트를 구분하지 않았다..
[버락킴의 파리 여행기] 13. 지베르니, 당신이 꼭 가봐야 할 최고의 풍경 솔직히 '파리 여행기'를 다시 쓰게 될 줄은 몰랐다. (예외가 없는 건 아니지만) 한번 본 영화는 다시 보지 않고, 한번 읽은 책은 다시 읽지 않는 이상한 고집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번 갔던 여행지를 다시 들리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경제적 사정이나 일정 등 이런저런 조건이 갖춰지고, 단단히 마음을 먹어야 떠날 수 있는 해외여행인지라 굳이 갔던 곳을 또 갈 여유가 없었다. 난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수두룩한 여행끈 짧은 여행자에 불과하니까. 2016년 11월에 처음 프랑스 파리에 다녀왔으니 불과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파리에 가게 됐다. 그 사이 체코 프라하, 오스트리아 빈,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한번에 묶어 다녀왔고, 뜨거운 햇볕이 작열하는 터키 이스탄불을 다녀왔다. 이번엔 내심 이탈리아 로마..
현직 부장판사가 <미스 함무라비> 통해 고백한 법원 내 만연한 성차별 검찰의 성추행 문제를 세상에 알렸던 서지현 검사의 용기있는 고백은 한국 사회에 큰 파장을 던졌다. ‘미투 운동’을 전방위적으로 확산시키는 한편,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있던 음습하고 저질스러운 문화를 밀어내는 데 큰힘이 됐다. 혼자 속앓이를 해야만 했던 수많은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건넸고, 아무런 죄책감 없이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살았던 수많은 가해자들에게 경각심을 불어 넣었다. 서지현 검사가 증폭시킨 미투의 불씨는 사회 각계각층으로 삽시간에 번져 갔다. 물론 많은 피해자들의 고뇌와 결단, 생존의 두려움을 이겨낸 용단이 더해진 결과였다. 그런데 시끌벅적했던 검찰과는 달리 법원의 분위기는 쥐죽은 듯 조용했다. 법원은 성폭력 및 성차별이라는 문제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웠던 걸까. 오히려 미투 운동이 전개되지 않는 ..
무협만화 같은<무법변호사>, 이준기의 복수를 응원하게 된다 무협지를 연상시키는 제목, tvN 는 실제로도 굉장히 '무협스러웠다'. 마치 무협 만화를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선악의 구분이 명확하고, 감정이입의 대상이 분명했다. 기승전결이 선명했고, 강약 조절이 명쾌했다. 위기가 있으되 무겁지 않고, 오히려 경쾌한 리듬이 느껴졌다. 그건 약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는 영리하게 '무협스러움'을 잘 이용하고 있다. 굵직한 이야기의 힘이 느껴지고, 시청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이 뚜렷하다. 주인공인 변호사 봉상필(이준기)의 스토리가 흥미롭게 펼쳐졌다. 시청자들은 봉상필의 상처와 복수에 공감하고 공분하게 됐다. 또, 그밖의 주조연 캐릭터들이 갖고 있는 색깔도 선명하게 드러났다. 전체적인 짜임새가 좋다. 거기에 연기의 구멍이 없는 배우들의 열연은 몰입도를 높였다..
황정음의 뻔한 연기, <훈남정음>은 식상했다 대중이 배우에게 바라는 건 무엇일까. '치열함'이 아닐까. '아, 저 배우는 끊임없이 자기 발전에 힘쓰고 있구나.', '변화를 두려워하지도 않고, 뜨거운 고민과 치열한 도전에 뛰어들고 있구나.'라는 느낌 말이다. 대면하지 않는다고 해서 대중들이 잘 모른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선수는 선수를 알아보는 법, 대중만큼 훈련된 심사위원이 또 있을까. 단숨에 감각적으로 알아채는 법이다. 매번 똑같은 배우에게 대중은 실망감을 느낀다. 변함없는 표정, 달라지지 않는 대사 톤, 뻔하디 뻔한 연기 습관. 이쯤되면 일관성은 칭찬이 아니다. 같은 얼굴과 같은 스타일, 심지어 같은 캐릭터로 일관한다면 대중들은 지루함을 느끼게 마련이다. 드라마 제목만 바뀌었을 뿐, 무엇 하나 달라진 게 없다면 그건 배우로서의 치열함이 부족하다..
사람의 얼굴을 한 판사, 고아라의<미스 함무라비>가 기대된다 대담한 주제의식을 가진 드라마는 많다. 따지고 보면 정의 · 진실 등 거창한 담론을 꺼내들지 않는 드라마가 없다. 시작은 창대하다. 그런데 중반이 채 지나기 전에 힘이 빠지기 시작하고, 얼마 못 가서 결국 고꾸라진다. 차이는 '디테일'이다. 이야기의 힘을 끝까지 우직하게 끌고 나가는 힘은 그 세밀함에서 나온다. 세밀하다는 건 성실하다는 뜻이고, 그 정성스러움은 감동을 이끌어내기 마련이다. JTBC 를 보면서 든 첫 번째 생각은 디테일이 남다르다는 것이었다. 법원이라고 하는 공간, 법관이라고 하는 직업, 판사라고 하는 사람을 이토록 정밀하게 다뤘다는 게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그 설명들이 듣기에 좋았다. 다시 말해 거슬리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이해가 됐다. '生리얼 초밀착 법정 드라마'라는..
딸의 얼굴을 핥는 경악스러운 아빠, <안녕하세요>는 또 웃어넘겼다 "저랑 눈이 마주치기만 하면 뽀뽀를 하시고, 얼굴을 혀로 핥으셔서 침 냄새가 나서 정말 싫고요. 두 시간 동안 영화를 볼 때 꼭 안고 계시고, 그 상태로 배를 만지시고, 바람을 부시는데.. 그리고 설거지를 할 때도 뒤에서 엉덩이를 만지셔서 정말 싫어요." 경악스러웠다. 방송을 보는 내내 눈과 귀를 의심했다. 차라리 방송을 위한 거짓말이었으면 싶었다. 작가가 시켜서 지어낸 이야기라고 해줬으면 좋겠다. 그만큼 충격적이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의 첫 번째 출연자는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이었다. 18살인 그는 아빠의 도를 넘은 스킨십이 고민이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눈만 마주치면 뽀뽀 세례를 쏟아붓는 아빠. 그것만으로도 딸이 얼마나 힘들지 공감이 되는데, 얼굴을 혀로 핥는다는 대목에서 경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