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1 3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27. 더도 말고 유지태 · 김효진 부부만 같아라

결혼이라는 제도 혹은 관계에 대해 저마다의 생각이 있을 것이다.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다. 결혼을 당연시 했던 과거와 달리 비혼(非婚)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대두되고 있기도 하다. 여전히 필수적인 단계라 생각하는 관점도 있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결혼이란 무엇일까. 결혼이 필요할까. 쉽지 않은 질문이다. 지금까지 (저마다의) 수많은 답이 존재했지만, 그 끝없는 문답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좀더 간단히 생각을 해보자. 위의 철학적 질문들은 상당히 골치가 아프지만, '모범적인 모델'을 마주하면 결혼에 대한 생각이 상당히 바뀌게 된다. '저런 남편이라면..', '저런 아내라면..' 또는 'OOO과 OOO 부부처럼 산다면야..' 연예계에서 OOO에 해당하는 이름을 찾아보면 어떨까..

강기영과 황보라, <김 비서가 왜 그럴까>에 맛깔스러움을 더하다

레프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니나』에서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고 썼다. 소름끼치는 분석이다. 이 통찰을 드라마에 적용해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잘 되는 드라마는 대개 엇비슷하다. 연출, 극본, 연기의 3박자가 안정적이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가 더 달라붙는다. 바로 조연 배우들의 탁월한 감초 연기 말이다. 신스틸러의 활약은 잘 나가는 드라마의 빼놓을 수 없는 힘이다. MBC 에서 미워할 수 없었던 임현식의 존재감을 떠올려 보라. 그의 맛깔스러운 연기는 드라마의 윤활유 같은 역할을 했다. tvN 의 얄미웠던 이모 염혜란은 또 어떠한가. '콩쥐 엄마'를 연상케 하는 악독한 연기는 드라마의 감칠맛을 더했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조연 배우들의 개성..

TV + 연예 2018.06.21

[버락킴의 벨기에 여행기] 1. 벨기에를 왜 가냐고 묻는다면..

브뤼셀, 예술의 언덕 “벨기에는 그냥 거쳐가는 나라 아니에요?”“하루면 충분하지 않아요? 이틀은 많지 않나?” 벨기에를 간다고 말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일관된 리액션이었다. 7박 8일의 여행 일정 가운데 고작 이틀이라고 설명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차라리 그 이틀을 파리에서 더 보내는 게 낫지 않아?”였다. 질 수 없었다. 벨기에 때문이 아니라 내 여행을 수호하기 위해서. “벨기에도 볼 게 많은데, 왜 그래?” 도대체 뭐가 있냐는 반문, 나도 가봐서 아는데 별 게 없다는 확신 앞에 몇 가지 모범답안을 내놓았다. “브뤼셀에 가면 오줌싸개 동상도 있고, 왕립미술관에는 다비드가 그린 마라의 죽음이 전시돼 있어. 또, 마그리트 미술관도 있는데, 거기도 꼭 갈 거야.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