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를 만난 기분이었다. 단단한 숲의 힘이, 청량한 숲의 기운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지난 1일, JTBC 문화 초대석에 출연한 배우 김태리를 만난 소감이다. 그가 누구인가. 김태리는 단 세 편의 (상업) 영화만으로 충무로가 내세우는 확실한 카드로 자리매김 했다.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됐던 (2016)로 혜성같이 나타났고, 그해 열린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석권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또,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던 1987년 6월 항쟁을 그린 (2017)에서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김태리의 연기는 전형적이지 않다. '생기'가 있다고 할까. 그만의 '고집'이 묻어 있다고 할까. 배우로서의 자의식이 강하다는 인상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