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겪었다.", "나도 피해자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우리는 함께 연대할 것입니다."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미투(#MeToo) 운동이 문화·예술계를 넘어 방송·연예계의 추악한 민낯을 만천하에 들춰내고 있다. 썩은 냄새가 진동을 한다. 연극계의 대부로 알려졌던 연출가 이윤택 씨를 비롯해 연극계의 거장 오태석 씨의 오랜 성추행 행각들이 드러났다.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다지만, 자칫 끝내 밝혀지지 않았을지 모를 일이었다. 피해자들의 용기있는 고백, 자신이 겪었던 끔찍한 경험을 후배들에게 되물림할 수 없다는 절박한 고발이 없었다면 말이다. 한편, 가해자들은 언제나 그렇듯 뻔뻔스러웠다. 이윤택은 전형적인 가해자의 태도를 보였다. 버티기로 일관하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자 기자회견(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