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너는 여기다가 직접 씻지 말라고 예전에 한 번 한 적 있는데.." 갑작스러운 시어머니의 방문. 회사에 나가있던 며느리는 급히 귀가해야 했다. 하던 일을 모두 미뤄둔 채 말이다. 그리고 오자마자 밥을 짓기 시작한다. 도대체 왜 그래야 하는 건지 도통 모르겠다. 시어머니는 일터에서 부랴부랴 집으로 달려온 며느리에게 잔소리를 쏟아붓기 시작한다. 다른 그릇이 아니라 전기밥솥의 솥에 쌀을 씻는 며느리가 못마땅한 것이다. 제발 좀 그냥 가만히 있으면 안 되는 걸까? "장난감 가지고 가지고 놀아. 이제 그만! 야, 윤우야. 내 아들 그만 괴롭혀. 이 시키야! 왜 하니마니? 현준이는 내 아들이야!" 할머니들은 대체로 손주를 이뻐하기 마련인데, 이번 케이스는 좀 다르다. 아들이 손주와 몸을 써서 놀아주는 모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