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치기 출연'은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일이다. 일종의 '상도덕'처럼 여겨지는 분위기가 존재하고, 대중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자체적으로 기피한다. TV 드라마(혹은 예능)의 경우에는 그런 불문율이 잘 지켜지는 편이다. 사전 제작이 아닌 이상 거의 실시간으로 촬영에 돌입하는 한국 드라마의 여견에서 (주연) 배우가 같은 시기에 TV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실제로도 그런 예를 찾을 수 없다. 다만, 조연 배우들의 경우에는 주연에 비해 탄력적으로 촬영이 이뤄지는 탓에 겹치기 출연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역할과 분량이 적어 잠깐의 논란으로 끝나곤 한다. 그마저도 배우의 잘못이라 보긴 어렵다. 캐스팅된 배우는 그저 연기만 할 뿐, 편성은 방송사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