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가 점령하지 않은 땅은 아름답다. 아름다울 개연성이 현저히 높다. 거대하고 무자비한 포식자가 부재하므로. 과거의 연남동에 비하진 못하겠지만, 여전히 연남동은 개성 넘치는 식당과 카페들로 우거진 공간이다. 아기자기하고 이색적인 풍경이다. 연남동은 연트럴 파크(연남 센트럴 파크)라고 불릴 정도로 각광받는 곳이다. 20~30대 젊은 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발디딜 틈 없이 북적북적하다. 공원에는 아예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애초에 깨끗하게 정비된 경의선 숲길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지만, 이제 여유롭고 느긋하게 길을 걷기는 불가능해졌다. 발길마다 사람에 치여 현기증이 날 정도다. 그럼에도 연트럴 파크를 종종 찾게 된다. 그 이유는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