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할배'들은 여전하다. 이순재는 여전히 궁금한 게 많다. TV를 좋아해 한번 자리를 잡았다 하면 라면의 유혹마저 뿌리칠 정도지만, 아직까지 ‘직진순재’의 활력을 유지하고 있다. 신구는 늘 그래왔듯 자상하다. 혼자 주방을 지키고 있는 이서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엇이든 할 기세다. 언제나 청춘인 박근형은 세월이 흘러도 자기관리에 투철하다. 앞장 서서 무거운 짐을 나르고 솔선수범한다. 백일섭은 푸근하다. 그가 짓는 미소는 어린아이의 그것과 같아 마음이 따뜻해진다. 삼겹살에 소주 한잔을 이야기하는 그의 천진한 표정을 어찌 잊을 수 있으랴. 김용건의 투입은 ‘신의 한수’였다. 그의 수다는 꽃할배들을 들썩이고, 그의 농담은 꽃할배들을 배꼽잡게 만든다. 그가 소환하는 추억들에 꽃할배들은 그저 행복해진다. 꽃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