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시죠. 수술 얘기하자고 다 모이신 거 아닌가요?""무슨 수술 말입니까?""대한민국 아픈 곳 살리는 수술 말입니다. 인종, 종교, 사회적 지위를 떠나서 오직 환자에 대한 의무를 지키겠노라 선서하신 의사 선생님들께서 이제 우리 땅 소외된 곳을 몸소 가서 돕고 싶다, 해서 모였다고 나는 알고 있는데요? 시작하시죠." 순간 소름이 쫙 돋았다.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 저기서 저런 대사를 날릴 줄이야.. 뒤통수를 세게 맞은 느낌이었다. 상국대학병원 총괄사장으로 부임한 구승효(조승우)는 '낙산의료원 파견 사업'에 반발하는 병원 구성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난데없이 '수술' 이야기로 포문을 연다. '대한민국 아픈 곳 살리는 수술.' 구승효의 그 영악한 한마디에 상국대 의료진들은 벙찐 상태가 된다. 그들의 표정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