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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섭 없는 <꽃보다 할배 리턴즈>를 상상할 수 없는 이유

한국전쟁을 몸소 겪었던 '꽃할배'들에게 베를린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제2차 세계대전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인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독일이 동독과 서독으로 분단됐던 시절에 미군 관할 검문소였던 체크 포인트 찰리, 베를린 장벽 공원인 월 메모리얼 파크를 둘러보는 꽃할배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역사의 현장을 걷는 삶이 역사인 이들의 발걸음이 묵직한 울림으로 전해졌다. 바쁜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꽃할배들은 단잠에 빠져들었다. 곤히 잠을 잤던 꽃할배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아침을 맞이한다. 열정 가득한 이순재는 밤늦게까지 씨름했던 대본을 다시 손에 쥔다. 신구는 청바지를 입더니 "너무 애들 옷 같지 않아?"라며 이서진에게 검사를 맡는다. 김용건은 어김없이 수다 삼매경에 빠져 있고, 박근형은 그런 ..

TV + 연예 2018.07.08

뜨겁거나 냉담하거나, <미스터 션샤인> 김은숙의 자신감 혹은 과신?

'나 김은숙이야!' 이렇게 외치는 것 같았다. 엄청난 기대 속에 방영됐던 tvN 첫 회는 명백히 김은숙 작가의 자기 증명이었다. 그건 자신감이기도 했고, 과시이기도 했다. 누가 뭐라 해도 김은숙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파워 있는 작가가 분명하다. 그 이름만으로도 거액의 투자를 손쉽게 이끌어내고, 깐깐한 톱스타들의 캐스팅을 가능케 한다. 언론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은다. 제작비 약 430억 원의 웅장한 스케일, 김은숙 작가의 단짝인 김응복 PD가 구현한 수려한 영상미, 전작의 인연으로 흔쾌히 특별출연한 여러 배우들(진구, 김지원)까지 에선 확실히 대작의 아우라가 엿보였다. 김은숙 작가는 첫 회에서 자신의 역량을 쏟아 부었다. 그 결과는 시청률 8.85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TV + 연예 2018.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