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9 2

[버락킴의 파리 여행기] 2. 마음에 쏙 들었던 숙소, 에펠 캐피탈 호텔

"숙소가 뭐가 중요해? 잠만 자고 나올 건데" 지난 4월 홍콩을 다녀오기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다. 'airbnb'를 통해 저렴한 숙소를 고르는 게 똑똑한 짓이라 여겼다. 하지만 홍콩에서 마주한 숙소의 열악한 환경에 충격(사진과 상당히 달랐다)을 받고, 한인 민박으로 옮기는 생고생을 한 이후부터 비용을 더 치르더라도 깔끔한 숙소를 정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젠 'airbnb'의 '공유 숙박'이 아니라 인터파크를 통해 호텔 혹은 준호텔 급 가운데 '리뷰'를 충실히 읽고 숙소를 결정한다. airbnb가 무조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좀더 안심할 수 있는 선택을 하는 편이 낫다는 이야기다. 그리하여 결정한 숙소는 뒤플렉스(Duplex) 역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있는 'Hotel eiffel c..

[버락킴의 파리 여행기] 1. 여행의 시작, 샤를 드골 공항에서 시내까지

"맙소사, 드디어 파리야!" 2016년 11월 21일 17시가 조금 넘은 시각. 예정대로 프랑스 파리의 샤를드골 공항(CDG, Charles de Gaulle Airport)에 도착했다. 입국 심사를 기다리기 위해 잔뜩 늘어선 줄, 하지만 입국 심사대의 직원은 달랑 두 명뿐이었다. '급한 건 너희들이지, 우리가 아니야'라고 말하는 듯 했다. 그것이 '파리'의 첫 인상이었다. 그들은 느긋했고, 그 서두르지 않는 모양새가 좋았다. 조용히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12시간 30분의 긴 비행이 주는 피곤과 목적지에 당도했다는 설렘이 묘한 비율로 섞여 있는 사람들의 얼굴이 서로를 힐끔거렸다. 침착하게, 차분하게, 그런 척 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난 마음 속으로 거듭 외치고 있었다. "맙소사, 내가 파리에 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