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하라", "퇴진하라", "사퇴하라" 지난 12일, 서울 도심에만 100만 명이 모였다. 1987년 6·10 항쟁 이후 최대 인파다. 경찰 추산으로는 26만명이라지만, 이는 '특정 시점의 최대 인원을 세'는 집계 방식을 적용한 탓이다. 12일 광화문 광장과 서울 광장 등 인근 지하철 역에 하차한 사람이 86만 명(지난해 11월 토요일 평균 이용객보다 52만 명이 많은 숫자다)이라는 지하철 이용 통계 등 여러 자료가 그날, 100만 명이 '촛불'을 들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드리운 거대한 암흑을 밝히는 그 '빛'들이 목소리는 하나였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물러나라" 스스로 '주권자'임을 깨달은 청명한 목소리, 허수아비에 불과한 '대리인'이 머무르는 청와대를 향해 꽂히는 명료한 목소리에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