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8 2

<뉴스룸>, 여기 이상한 뉴스가 있습니다!

여기 이상한(?) 뉴스(정확히는 뉴스 프로그램)가 있다. 정해진 '시간'이 돼서 타성적으로 보게 되는 것이 아니라 궁금함에 자발적으로 '찾아서' 보는 뉴스다. 요즘 뉴스답지 않게 난데없이 '진실'을 추구한다고 말하고, 자꾸만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다며 이리저리 뉴스를 뜯어 살핀다. 어려운 개념이나 분명치 않은 부분이 있으면 거듭해서 되짚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팩트 체크'를 시도한다. 남자 앵커는 '앵커 브리핑'이라는 코너를 통해 매번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밝히고, 이를 시청자의 귀에 쏙쏙 들어가게끔 전달한다. 기자들은 자신만의 롤을 부여받아 적극적인 뉴스 생산자로서 기능하고, 다른 뉴스들이 여자 앵커를 '앵무새' 쯤으로 소비하는 것과 달리 본인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역할과 공간을 마..

TV + 연예 2016.11.18

전지현만 남은 <푸른 바다의 전설>, 초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작가가 '사랑'에 빠져야 할 대상은 '배우'가 아니라 '캐릭터(인물)'다. MBC 에서 잘 표현됐듯이 작가는 캐릭터를 창조한다. 출생부터 외모, 성격, 말투, 습관까지 캐릭터의 모든 것은 작가의 세심한 손길을 거친다. 마치 오성무가 강철을 만들어 냈던 것처럼. 하지만 '창조된' 캐릭터는 그 순간부터 살아 움직인다. 어느 순간, 강철의 의지가 오성무의 컨트롤을 거부했던 것처럼. 그리하여 사건을 만들고, 이야기를 이끄는 건 온전히 '캐릭터'의 몫이다. 작가는 자신이 만든 캐릭터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글로 옮기면 그뿐이다. SBS 을 이야기하려던 참이다. 이 드라마의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다.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인어'가 천재 사기꾼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다룬 판타지 로맨스. '인어'라고..

TV + 연예 2016.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