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주(유연석)는 흙수저다. 그러나 금수저처럼 살고 싶었다. 의사가 되기로 결정했던 건 그 때문이다. VIP에 밀려 먼저 병원에 도착했음에도 외면당해야 했던 아버지의 죽음은 가난 탓이었다. 그 경험은 강동주의 인생을 뒤바꿨다. 필사적인 노력으로 의대에 들어갔다. 의대에서 6년, 인턴과 수련의 과정 5년, 11년 동안 '인정'받기 위해 처절히 싸웠다. 높으신 분들의 눈에 들기 위해 애썼다. '전국 1등'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말이다. 성공과 출세, 오로지 그것만 바라보고 달려왔건만, 금수저들의 벽은 높디높았다. "지랄 맞은 케이스인가보죠. 잘못 됐을 때 뒤집어 씌울 만만한 사람이 필요했고, 그게 나인 거고""그때 응급실에 쳐들어와서 몽땅 깨부순 게 자네 맞지. 까다로운 케이스야. 잘해봤자 수술로 성공 확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