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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만 있는 게 아냐! <매그니피센트7>가 특별한 이유

1879년, 농부들이 모여 살고 있는 평화로운 마을 '로즈 크릭'에 자본가의 탈을 쓴 악당 '보그(피터 사스가드)'가 나타난다. 악랄하기로 유명한 보그는 '민주주의=자본주의'라고 윽박지르며, 선량한 사람들의 땅을 강제로 빼앗는 등 약탈을 일삼는다. 심지어 살인도 서슴지 않는다. 거슬리면 총을 꺼내 쏴버리는 식이다. '보그가 곧 법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국가(공권력)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사람들은 '강한' 보그 앞에 머리를 조아릴 수밖에 없다. 보그에게 남편을 잃은 엠마(헤일리 베넷)는 영장 집행관인 샘 치좀(덴젤 워싱턴)에게 보그를 없애고 마을을 지켜줄 것을 요청한다. 샘 치좀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자신과 함께 싸울 멤버를 모으기 시작한다. 도박꾼 조슈아 패러데이(크리스 프랫)를 시작으로..

버락킴의 극장 2016.09.15

"결혼은 언제 하니?" 추석 연휴를 맞아 비혼(非婚)에 관한 단상

망언(妄言)과 실언(失言)은 옆 나라의 오만한 정치인만 하는 게 아니더라. 친지 사이에도 하지 않아도 좋을 말들이 경계 없이 오간다. 그 망언은 망언(亡言)이 돼 서로 간의 마음을 '잃고(亡)' 더 나아가 사이를 '망(亡)'친다. '덕담'이라는 이름으로 '무례'가 저질러지고 '상처'가 생긴다. "공부는 잘 하니?", "취업은 했니?", "연봉은 얼마니?" 끔찍한 연휴의 풍경에는 여러 버전이 있지만, 이번에는 "결혼은 언제 하니?"에 포커스를 맞춰보자. 전체 혼인 건수는 30만 2,800건 (2015년 기준)- 전년보다 0.9% 감소 여전히 결혼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가장 뜨거운 이슈이다. 직업적으로 높은 성취를 이룬 아들을 바라보면서 "어머, 쟤가 왜 저래"라며 놀라며, 끝내 "장가를 가야 할 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