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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없고 희망 없는 <서울역>, 그런데 왜 봐야 하냐고?

"시리즈를 굉장히 좋아한다.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해서 재생산하는 느낌들이 과 이 줄 수 있는 큰 재미이지 않나 라는 생각으로 작업을 하게 되었다" (연상호 감독) 지난 17일, 이 누적 관객 1,100만을 돌파했다. 그리고 그날, 의 프리퀄(Prequel, 본편보다 과거의 이야기를 다룬 속편)인 애니메이션 이 개봉했다. 이 700만 관객을 돌파한 시점에서 감독판인 을 순차적으로 개봉해 200만 관객을 더 끌어모으며 흥행 가도를 이어갔던 전례를 밟을 수 있을까? 관건은 '입소문'일 텐데, 녹록치 않아 보인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좀비에 대한 원인을 찾고 싶었던 관객들이 느낀 '배신감' 때문이다. 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감염시켰던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의 실체, 전대미문의 거대하고도 불가항력적인 재앙의 까닭이 궁..

버락킴의 극장 2016.08.18

캐릭터 보물창고 <굿 와이프>, 나나에 이어 김서형까지 만개하다!

이야기의 '균형'이 무너진 드라마는 온통 '주인공'들의 독무대가 된다. '이야기'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말은 곧 '캐릭터'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말도 동의어다. 각본 속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구축하는 데 실패한 작가는 자신의 무력감을 갖추기 위해 더욱 '주인공 위주'의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조연'들이 자신만의 캐릭터와 이야기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면, 그들은 '주인공의 친구', '주인공의 가족'에 불과한 포지션으로 전락한다. 주인공의 촬영 비중은 더욱 늘어가고, 이야기는 점점 단순해진다. 결국 이야기는 '캐릭터'가 이끌고 가기 마련이다. 초반에 인물들이 그 존재감을 획득하고, 말 그대로 살아 움직이면 이야기의 전개는 스텝을 밟듯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또, 캐릭터 간의 다양한 조합과 변주가 가능하다. 그때부..

TV + 연예 201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