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히어로'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어쩌다가 악당(villain)들에게까지 인류의 미래를 기대야 하는 신세가 된 걸까. 인간들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그래서 는 눈앞의 불가해한 현상을 마주하고 한없이 무기력해진 채 '히어로'들의 등장만을 간절히 바라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특수한 능력을 지닌 메타휴먼을 제어하기 위해 그들의 약점을 잡고 흔드는 '악랄한' 인간의 모습에 주목한다. 영화 속 악당들보다 더 악당스러운, 그러니까 실질적인 악역인 아만다 월러(바이올라 데이비스)는 정부 기밀 요원이다. 그는 국가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일명 자살 특공대를 조직하는 태스크 포스 X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그리고 데드샷(윌 스미스), 할리 퀸(마고 로비), 캡틴 부메랑(제이 코트니), 킬러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