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여행기

[4월 꽃구경] 제주 녹산로에서 안양천, 그리고 선유도 공원까지..

너의길을가라 2022. 4. 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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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일 녹산로
가시리조랑말 체험장 앞 유채꽃밭

3월 말, 제주도 녹산로에서 올해 첫 벚꽃을 만났는데, 어느덧 벚꽃과 작별해야 할 시기가 다가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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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안양천

수요일에 전국적으로 비가 예고되어 있는 만큼 서둘러 '안양천'으로 향했습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산책길이죠.

화창한 날씨가 보이시죠? 안양천 벚꽃길은 하천 양쪽으로 굉장히 긴 구간에 걸쳐 있는데요. 저희는 목동교→양천교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벚꽃은 이미 만개(滿開)를 지나 '벚꽃비'를 내리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선유교에서 바라 본 여의도


안양천 산책을 마치고 아쉬운 마음에 선유도(仙遊島)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봄 기운 완연한 선유도는 어떤 모습일까요? 한강공원 양화지구에 주차(1시간에 1,600원으로 저렴한 편)를 하고, 선유교를 건넜습니다. 한강의 풍경이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선유도는 한강에서 밤섬, 노들섬 다음으로 큰 섬인데요. 원래 서울 서남부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으로 사용되던 곳이었습니다.

2000년 12월 폐쇄된 후 재정비를 거쳐 2002년 4월 생태공원으로 개장했죠. 그래서 공원 곳곳에 '물'과 관련된 요소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봄을 맞이한 선유도는 초록빛이 가득했는데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여유롭고 한가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고양이가 '선유도는 이런 곳이야'라고 말하는 듯하죠?

문득 밤의 선유도는 어떨지 궁금해졌습니다. 여행을 가면 그곳의 낮과 밤, 서로 다른 얼굴을 살펴보는 '버릇'이 있는데요. 그래서 저녁에 다시 선유도로 향했습니다. 선유교에서 바라본 한강 야경을 보며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죠. 낮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죠?

은은한 조명 속의 선유도는 낮의 선유도와 다른 매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다만, 저는 초록빛이 도드라지는 낮의 선유도가 조금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봄의 선유도는 사실 조명이 필요없는, 있는 그대로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니까요.

벚꽃은 며칠 이내로 다 지겠지만, 봄 기운이 완연한 선유도는 산책하기 딱인데요. 꼭 한번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양화한강공원에서 즉석라면 한 그릇 하고 산책하면 더할나위 없는 계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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