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맛집

30년 넘게 변함없는 맛, ‘연희동 칼국수’는 감동이다!

너의길을가라 2022. 11. 1. 07:00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57. 30년 넘게 변함없는 맛, ’연희동 칼국수‘는 감동이다!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살갗에 스치는 찬 기운에, 들이마시는 공기의 온도에 놀란다. 그만큼 날이 쌀쌀해졌다. 이런 환절기에는 뜨끈한 국물이 그리워지는데, 그럴 때 떠오르는 메뉴 중 하나가 칼국수다. 온몸을 사르르 녹이는 국물과 후루룩 힘차게 딸려오는 면발.. 칼국수는 진리다.

연희동 칼국수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37
영업시간 : 11:00-21:00(월 휴무)


‘연희동 칼국수’는 그 이름부터 ’내가 이곳의 터줏대감이다‘리고 말하고 있는 듯한데, 그만큼 맛집으로 유명해서 일 년 내내 손님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그 역사가 30년이 훌쩍 넘어 40년에 이른 전통있는 식당이다.

3층 단독 주택(반지하+2층 건물)을 개조한 공간에 자리한 ‘연희동 칼국수’는 제법 넓은 규모를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점심 또는 저녁 피크 타임에는 웨이팅이 있으니 상당한 저력을 지닌 식당이 아닐 수 없다.

‘연희동 칼국수’의 장점 중 하나는 널찍한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시내에서 주차 공간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든데, 주차장이 있는, 그것도 무료 발렛이 가능한 식당이라니! 언제 가도 마음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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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칼국수 : 10,000원
수육 : 25,000원


‘연희동 칼국수’의 메뉴는 진정한 맛집답게 심플하다. 칼국수와 수육이 전부이다. 백종원이 설파했듯, 단일 메뉴에 집중하는 전략은 맛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테이블 회전율을 높이면서 재료 로스를 줄여준다. 더불어 메뉴 선택의 고민을 덜어주기도 한다.

덕분에(?) 고민 없이 칼국수와 수육을 각각 하나씩 주문했다. 칼국수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먹어봤는데, 문득 수육은 먹어보지 못했다는 생각에 시켜봤다. 칼국수 가격은 얼마 전까지 9,000원이었으나 1,000원 인상됐다.

먼저, 겉절이와 백김치가 세팅됐다. 김치맛을 보면 그 식당의 수준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연희동 칼국수’의 겉절이는 달큰해서 식욕을 돋게 한다. 또, 새콤한 백김치는 뒷맛이 깔끔하다. 취향에 따라 고라 먹으면 되지만, 둘다 맛있어 가리지 않게 된다.

연희동 칼국수는 멸치 육수가 아니라 진한 사골 육수가 베이스이다. 12시간 동안 우러내 마치 곰국처럼 하얀 국물이 인상적이다. 맛은 담백함 그 자체인데, 그 자체로 충분히 매력적이다. 물론 취향에 따라 후추, 파 양념장을 넣어 먹어도 좋다.

면을 다 먹었는데 배가 차지 않는다면(웬만하면 배가 부를 것이다.) 공깃밥(500원)을 시켜 말아먹어도 좋다. 다행히도 공깃밥 가격은 변함이 없었다. 아니면 애초부터 2,000원을 더 내고 곱배기로 시키는 방법도 있다.

한우의 아롱사태 부위를 장시간 삶은 수육은 식감이 제법 부드러웠다. 먹는 방법은 다양한데 가볍게 간장에 찍어 먹으면 수육의 맛을 좀더 진하게 느낄 수 있고, 겉절이나 백김치를 올려 먹어도 맛이 그만이다. 물론 국수와 함께 먹어도 좋다.

30년 이상 변함 없는 맛을 유지하고 있는 연희동 칼국수는 연희동이라는 동네 자체가 어느 정도 그런 분위기이긴 하지만, 언제 가도 그대로라 포근한 느낌의 식당이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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