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맛집

가성비 최고의 홍대 우동집, ‘가미 우동’에서 일본 느낌을 만끽

너의길을가라 2022. 11. 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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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58. 가성비 최고의 홍대 우동집, ‘가미 우동’에서 일본 느낌을 만끽

’코로나19‘ 이후 닫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개인적으로는 이틀 뒤 독일-스위스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은 가장 ‘만만한’ 여행지일 텐데, 특히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일본 여행의 메리트가 더욱 도드라지고 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당장 해외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사람들도 있을 텐데, 그럴 때는 특정 국가의 분위기와 맛을 잘 구현한 ‘맛집’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행=음식‘이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할 식당은 홍대에 위치한 ‘가미 우동’이다.

가미 우동
주소 : 서울 마포구 홍익로2길 23
영업 시간 : 11:30-20:30(브레이크 타임 : 15:00-17:00)
정기 휴무 :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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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 우동‘은 홍대 ‘갓성비’ 우동집이라 소문이 났을 정도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식당이다. 오픈 시간은 11시 30분인데, 12시를 넘어가면 손님들이 몰려오기 시작해 웨이팅이 생기므로 가급적 일찍 방문하는 게 좋다.

입구에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고,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과 인원을 적어 놓으면 직원이 주문을 받는 식이다. 전체 좌석이 10테이블 정도라 웨이팅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이지만, 그래도 우동은 회전율이 좋아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메뉴
가케 우동(6,500원)
와카메 우동(7,000원)
츠키미 우동(7,000원)
가마다마 우동(8,000원)
붓가케 우동(7,000원)
자루 우동(7,000원)
냉우동(7,000원)
쇼유 우동(7,000원)

새우 튀김(4,000원)
닭 튀김(4,000원)
계란 튀김(1,500원)


일본 우동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메뉴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 있겠지만, 일본 우동이라는 메뉴가 좀 낯설다면 약간의 설명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도 입구 쪽의 메뉴판에 간략한 설명이 있어서 주문하는 데 큰 지장은 없다.

’가미 우동‘에는 8가지 메뉴가 있는데, 가케 우동은 따뜻한 우동으로, 흔히 우리가 먹어왔던 가장 기본적인 우동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른 우동이 낯설고 부담스럽다면 가케 우동을 선택하면 된다. 와카메 우동은 미역이 들어간 우동이다.

츠키미 우동은 반숙 계란이 들어간 우동이다. 가마타마 우동은 계란 비빔 우동이라고 이해하면 되고, 붓가케 우동은 쯔유를 부은 차가운 우동이다. 자루 우동은 소스가 따로 나오고, 냉우동은 말 그대로 차가운 우동이다. 여름에 먹으면 좋다. 쇼유 우동은 국물이 진한 간장 우동이다.

우동을 선택했다면 다음은 튀김을 주문할 차례이다. 물론 우동만 먹어도 괜찮지만, 역시 튀김이 더해지면 좀더 풍성한 식사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가격도 착해서 튀김을 종류별로 시켜도 부담스럽지 않다. 역시 가성비가 최고다.

홍대 주변에 볼일이 있어 좀 일찍 도착했는데, 아직 오픈 전이라 웨이팅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가케 우동과 와카메 우동, 그리고 새우 튀김과 닭 튀김을 주문해 두었다. 식당 내부는 좁은 편이었지만, 인테리어에서 일본스러움이 물씬 풍겼다.

먼저 튀김이 나왔는데, 라이트한 튀김옷 안에 촉촉한 닭다리살이 제법 훌륭한 조화를 이루었다. 짭짤한 소금과 후추의 향이 더해져 풍미도 느껴졌다. 다만, 바삭바삭한 식감을 좋아한다면 불호일 수 있겠으나, 엄연히 닭강정이나 치킨과는 다른 닭 튀김이다.

카미 우동
와카메 우동

잠시 후, 우동이 나왔다. 늦가을의 약간 쌀쌀한 날씨라 따뜻한 우동 국물을 들이키니 몸이 사르르 녹는 느낌이었다. 국물은 조금 슴슴한 편이었는데, 일본인 오너 셰프가 직접 만든 간장에 인공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아 깔끔했다.

면발은 탱글탱글하다기보다 툭툭 끊어지는 쪽에 가까웠다. 원래 그런 스타일을 추구하는 거라 어겼지만, 여러 리뷰를 읽어보니 ‘탱탱한 면발이 특징’이라는 내용이 많아 이 부분에 대해서는 평가를 보류해야 할 듯하다.

닭튀김과 새우 튀김

카가와 현지의 우동 맛을 재현한 ‘가미 식당’은 홍대 최고의 가성비를 갖춘 우동 식당이라 할 수 있다. 근래 가격이 조금 올랐지만, 그래도 요즘 같은 인플레이션에 이 정도로 착한 식당은 드물다. 또, 맛도 준수해서 한번쯤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또, 식당 내 일본풍의 분위기가 마치 일본에 여행을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는 점은 ‘가미 식당’의 큰 특징이다. 사장님뿐만 아니라 직원 중이도 일본인이 있어서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홍대에서, 갓성비 일본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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