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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없는 ‘놀면 뭐하니?’, 이대로 장기 침체에 빠지나

너의길을가라 2022. 11. 13. 22:56

정확히 5%(닐슨코리아 기준), 지난 12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 159회 시청률이다. 0%대 시청률(정확히는 0.309%)을 기록하며 종영하는 예능 프로그램(JTBC <두번째 세계>)도 있는 마당에 5%면 훌륭하다고 칭찬을 해줄 수도 있겠지만, ‘폭망’한 프로그램과 비교하며 자기 위안을 삼기에는 애당초 <놀면 뭐하니?>가 갖고 있는 자산이 너무 크지 않은가.

주말(토요일) 저녁, 그야말로 황금 시간대에 방영되는 지상파 예능, 게다가 대한민국 최고의 인지도와 인기를 지닌 유재석을 보유한 <놀면 뭐하니?>에게 5%의 시청률은 애매하다. 과거에 비해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는 환경 탓을 할 수도 있겠지만, 김태호 PD나 나영석 PD처럼 유튜브를 공략할 게 아니라면, 여전히 시청률은 <놀면 뭐하니?>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시청률이 낮더라도 화제성이 높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SBS <런닝맨>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놀면 뭐하니?>는 대중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비드라마 TV화제성’과 CJ ENM위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에서도 10위권 밖의 성적표를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인터넷 반응을 집계해 발표하는 ‘라코이’에서는3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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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놀면 뭐하니?>는 예능의 중심에 있었다. 부캐 바람을 불러 일으킨 선구자였고, 트로트 열풍을 주도한 ‘인싸’였고, ‘환불원정대’, ‘싹쓰리’, ‘MSG워너비’ 등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음악 예능의 최고 권위자였다. 하지만 지금의 <놀면 뭐하니?>는 ’아웃오브 안중‘이다.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진 지 오래다. 스스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성과적 측면에서 아쉽다.

장기 침체. <놀면 뭐하니?>의 현재 상황이다. 휴지기를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지만, 방전된 터라 휴식의 효율이 나빴다. 분위기 전환을 꾀하며 배우 이이경과 박진주를 영입했지만, 지난 두 달의 성과는 미미하기만 하다. 각종 미션을 해결해야 퇴근할 수 있는 ’퇴근 특집‘, 시청자들의 민원을 해결해주는 ‘인력사무소 특집’ 등을 기획했으나 딱히 조명을 받지 못했다.

12일 방송은 ‘찐친(진짜 친구)’들과 함께한 가을 나들이 편으로 꾸며졌는데, 평범한 콘셉트에 섭외도 신선하지 못했다. (여자) 아이들의 우기가 미주의 찐친으로 출연했고, 박진주의 찐친으로는 친언니가 등장했다. 그런가 하면 정준하의 찐친은 20년지기 스타일리스트, 이이경의 찐친은 10년 넘게 알고 지낸 매니저였다. 하하의 찐친은 신봉선이었는데, 갈수록 억지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유재석의 찐친은 박창훈 PD였는데, 박 PD의 방송 욕망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김태호 PD의 경우와는 달리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들어 <놀면 뭐하니?>는 개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다른 야외 예능과 차별성이 없다는 얘기다. 또, 박창훈 PD만의 콘텐츠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자꾸 김태호 PD와 비교해서 미안하지만, 그만의 뚜렷한 색깔이 없다.

새롭게 영입한 멤버들의 활약도 부족하고, 그들이 활약한 수 있는 판을 제대로 깔지 못하는 제작진의 역량 부족도 아쉽다. ‘놀면 뭐하니?’의 반등은 가능할까. 현재로서는 큰 변화를 기대할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에 애정을 갖고 있는 터라, 지금의 부침이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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