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듣는 귀

"신영복 교수 소개글 줄여라" 평가원의 편파적 공격!

너의길을가라 2012. 7. 1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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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평가원 “교과서 신영복 교수 약력 줄여라”


도종환 의원(시인)의 시와 수필을 교과서에서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려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또 다시 대형사고를 쳤습니다. 이번에는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입니다. 


"글쓴이 안내에서 유독 이 저자의 학력과 약력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으므로 다른 저자의 경우와 일관성이 있도록 보완 바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신영복 교수의 소개글에 태클을 걸었습니다. 너무 자세하다는 것인데요. 이른바 '특정 인물에 대한 편파적 옹호'라는 겁니다. 헛웃음이 나옵니다. 과연 얼마나 자세하기에 이런 지시를 내린 걸까요? <경향신문>에 실린 그림을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뭐가 얼마나 자세하다는 것일까요? '육군사관학교 경제학교 교관으로 있었다'는 내용을 말하는 걸까요? 아니면 단순히 양을 줄이라는 걸까요? 주요 저서를 많이 쓴 걸까요? 출신지에 경상남도를 빼야 할까요? 출신 대학과 대학원도 빼버릴까요? 보시는 것과 같이 신영복 교수에 대한 소개글은 4줄 입니다. 일반적으로 검정교과서 출판사들은 국어 교과서에 실린 글의 저자들에 대한 약력을 3~4줄 정도 싣고 있다고 합니다. 신영복 교수의 소개글이 실려 있는 페이지에는 저자 5명 중 3명은 4줄, 2명은 2줄의 약력이 실려 있다고 합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지시를 다시 해석하면, 결국 신영복 교수의 소개글을 4줄에서 3줄로 줄이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것이 얼마나 자의적이고 정치적인 짓입니까? 이것이 교육적 목적에 합당한 일인가요? 저자의 약력에 오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지나치게 자세하다는 이유로 내용을 줄이라고요? 이런 일이 과거에도 있었던 일일까요? 


윤현진 평가원 교과서 검정본부장은 "작품이 많이 소개된 것은 별로 문제 삼지 않지만 (신영복 교수의 경우) 다른 저자에 비해 개인적 이력이 너무 자세히 나와 수정 · 보완을 권고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교과서를 검정하면서 개인 이력이 길다는 이유로 수정 · 보완을 권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고 합니다. 처음 일어나는 일 참 많죠?


특정 인물에 대한 편파적 옹호.. 도종환 의원에 이어 신영복 교수에게도 똑같이 적용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일관된 논리입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저는 이것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특정 인물에 대한 편파적 공격'처럼 여겨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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